이탈리아의 골넣는 골키퍼들

베네벤토의 골키퍼 알베르토 브리뇰리가 축구계 시선을 독점한 주말이었습니다. 그는 일요일 밀란전에서 95분에 득점을 올렸죠.

유벤투스 임대생인 그의 헤더 덕분에 베네벤토는 클럽 역사상 최초의 세리에A 승점을 획득했지만, 그가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골을 넣은 골키퍼는 아닙니다.

아래엔 아군의 골대에 서서 다른 쪽 골대에 영향을 미친 골키퍼의 예가 있습니다.

마시모 타이비는 영국 관중들에겐 맨유에서의 끔찍했던 퍼포먼스로 유명하지만, 세리에 A에선 브리뇰리 이전 가장 최근에 골을 넣은 골키퍼로 남아있습니다.

2001년 4월 1일, 레지나는 스타디오 오레스테 그라닐로에서  87분간 우디네세에게 1-0으로 뒤진 채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레지나는 강등 생존 싸움이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최후의 코너킥 상황에선 골키퍼였던 타이비까지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마메데가 찬 공은 프론트 포스트로 휘어들어갔고, 타이비는 높게 뛰어올라 동점골을 집어넣었습니다.

하지만 이 극적인 골에도 불구하고 레지나의 잔류를 막진 못했습니다. 레지나는 37점 동률을 기록한 베로나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했습니다.

세리에 A에서 오픈 플레이 상황 중 골을 넣은 골키퍼는 미켈란젤로 람풀라가 최초입니다. 그는 이후 10년간 유벤투스에 주로 백업 키퍼로 있었죠.

22라운드, 크레모네제는 베르가모에서 아탈란타에게 1-0으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전반전 브라질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비안케지가 넣은 페널티킥 때문이었죠.

원정팀은 마지막 순간에 프리킥을 얻었고, 알비에로 키오리가 세트피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람풀라는 공격에 가담했구요.

박스 안에 상대팀 골키퍼를 보게 놀랐기 때문인지, 오로비치는 람풀라는 완전히 노마크 상대로 두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백 포스트에서 편안히 헤더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이 세리에 A에서 생존하기엔 충분치 못했습니다. 그들은 17위를 기록했고, 강등 탈출까진 9점이 부족했습니다.

이것은 약간 논쟁이 될 만한 사례일텐데, 공식적으로는 크리스타인 비에리가 득점한 것으로 기록되있기 때문입니다.

비안코네리는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페널티킥으로 89분간 리드를 유지했고, 인테르는 모두가 동점골을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에르난 크레스포가 코너킥을 얻어냈고, 엠레 벨로조글루가 찼씁니다.

수많은 인테르 선수들의 압박에 싸여있던 지안루이지 부폰은 간신히 공을 손바닥으로 쳐냈고, 이후 여러번 굴절된 끝에 그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은 톨도의 무릎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골문 앞에서 비에리의 오른발에 먼저 맞기도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득점 기록은 비에리의 것이었지만, 경기 후 톨도는 자신이 골을 넣었다고 주장했죠.

"비에리가 뭐라했든, 이건 내 골이야! 키퍼가 넣는 골은 언제나 즐겁지. 난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이 늦은 시간에 골을 넣을 거라곤 생각 못했어."

1989년 스쿠데토를 거머쥔 밀란의 리가몬티는 꽤나 다득점했습니다.

코모에서 106경기에 출전한 그는 세리에A에서의 3골을 포함해 6골을 넣었습니다.

사실 그는 페널티킥 키커였고 그의 모든 골은 그 스팟에서 나왔습니다만, 리가몬티의 기록은 존중받을만 합니다.

센티멘티는 유벤투스의 골키퍼였는데, 당시는 그란데 토리노의 시대였기에 종종 이탈리아 대표팀은 유벤투스 골키퍼와 토리노 선수 10명으로 이뤄진다고 농담했었습니다.

사실 그가 아주리 대표로 나온 건 9경기 뿐이고, 비안코네리로는 100경기 이상을 뛰었죠.

전시에 열린 43-44시즌, 센티멘티는 손가락이 부러진 기간 동안 윙어로 뛰었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4골을 넣었고, 가살레 전에선 두 골을 넣기도 헀습니다.

골대로 복귀한 이후엔 아탈란타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넣었는데, 그 전 주 밀란전에서의 페널티킥은 실축했습니다. 그 후 1949년에 라치오로 이적했죠.

라치오를 대표하는 동안엔 3개의 페널티킥을 넣었습니다.

마르코 발로타는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최고령 골키퍼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무려 50세의 나이에 득점을 올렸는데, 실제로 그 나이에 골키퍼로 뛰고 있진 않았습니다.

파르마, 인테르, 라치오에서 커리어를 보내면서, 로마와의 데르비 델라 카피톨레에 출전한 그는 41세 203일의 나이로 세리에 A에서 뛰는 최고령 선수가 되었습니다. 

2007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와 1-1로 비긴 경기로, 그는 43세 168일의 나이로 챔스 최고령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발로타가 그 때 세운 기록은 아니고, 2008년 여름 라치오를 떠나고 이탈리아 8부리그에 해당하는 프리마 카테고리아로 향한 때였습니다.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발로타는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하여 3년간 칼카라 사모지아에서 37경기에서 24골을 넣었습니다.

2011년 그는 산 체사리오로 이적하여 골키퍼로 복귀했지만,  다시 전방으로 이동하여 카살레키오에게 페널티킥을 넣었습니다.

다음 시즌에 칼카라 사모지아로 복귀하여 25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그 중 4골은 PK였습니다.

2015년, 마침내 발로타는 51세의 나이로 은퇴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