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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216&aid=0000091815
뢰브 감독 "데 로시 욕설 논란? 아주 칭찬해"
뢰브 "데 로시 관련 소식 접했다. 나에게 있어 이는 훌륭한 행동이었다"
'아주리(이탈리아 대표팀 애칭)'의 월드컵 탈락은 비단 이탈리아 현지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다. 월드컵 5회 참가를 자랑하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를 비롯해 데 로시와 조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잘리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차례대로 은퇴를 선언했다. 당연히 이탈리아의 탈락이 확정되자 관련 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와중에 데 로시가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후반전, 코칭스태프가 데 로시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하자 욕설을 섞으면서 "우리는 지금 이겨야 한다. 내가 아닌 (로렌조) 인시녜를 투입해야 한다"라고 고함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
경기가 끝나자 데 로시의 행동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격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켰다. 데 로시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옹호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감독의 지시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건 벤치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데 로시는 비판 여론과 관련해 "난 우리가 경기 막바지에 다다랐고, 승리를 위해선 공격수에게 워밍업을 시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시녜를 지목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분명 전술적인 부분은 내 권한이 아니다.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사과한다. 다시 말하지만 당시 나보다 인시녜가 출전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미안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 감독 뢰브의 생각은 달랐다. 뢰브는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끝나고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나 역시 어제 데 로시 관련 소식을 읽었다. 그는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교체 투입을 원치 않아했다고 하던데, 나에게 있어 이는 훌륭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옹호의 입장을 내비쳤다. 비록 감독의 지시에 다소 불응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음에도 데 로시의 판단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본 것.
그는 이어서 "이탈리아에겐 슬픈 소식이다. 난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다면 기뻤을 것이다. 물론 스웨덴에게 축하를 보내야 한다. 그들은 정말 뛰어난 수비를 펼쳤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모든 걸 던졌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 이탈리아가 불참한다는 건 뭔가 빠진 느낌이 들기에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난 잔루이지 부폰이 유벤투스와 대표팀에서 이룩한 업적을 크게 존경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데 로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진정한 월드클래스였다"라며 월드컵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