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5일 00시 50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우선 토리노전 영상부터 보시죠.

 

 

 

그리고 한창 펩 밑에서 월클찍었던 1516시즌 레버쿠젠전 영상도 보시죠.

 

공을 잡는 위치, 공을 잡을 때 상대와 동료 선수의 숫자 및 위치 모두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http://www.juventus.kr/football/4233638 

 

이미 당사에서도 코스타가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유로 퍼온 글의 일부입니다.

 

'밑에 3장의 사진들을 보면 더글라스 코스타는 타 뮌헨 선수와 달리 왼쪽 사이드 편에 깊숙이 고립되어 배치됩니다. 반면, 뮌헨의 선수들은 반대편에 밀집합니다. 반대편의 의도적으로 밀집되어있는 뮌헨의 선수들은 공을 돌리다가 순식간에 반대편에 고립된 더코에게 전환패스를 넣어줍니다. 바로 이 전술이 펩이 자주 사용하는 아이솔레이션입니다. 코망 또한 이 전술의 수혜자입니다. 아이솔레이션 덕분에 더코는 상대 풀백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게 되며, 본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안첼로티하의 더코는 위치와 역할이 바뀌게 됩니다. 이는 코망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안첼로티는 왼쪽 윙어를 경기 중에 중앙쪽으로 이동시키고 왼쪽 풀백인 알라바를 측면쪽으로 전진시킵니다. 왼쪽 윙어는 윙어의 역할보다는 오히려 공미스럽게 활동하게 됩니다. 반대 편의 로벤은 조금 더 포워드적으로 움직이는 대신에 왼쪽 윙어를 미드필더스럽게 움직이면서 밸런스를 맞춥니다. 안첼로티는 펩에 비해 포지셔닝과 전술이 보수적입니다. 펩은 경기 중에 포지션 파괴가 당연스럽게 일어나지만 안첼로티같은 경우는 선수들이 각 포지션에 위치시키며 경기 운영하는 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따라서 펩의 아이솔레이션같은 의도적 밀집과 의도적 고립같은 상황은 전혀 나오지 않게 되죠. 리베리같은 경우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이 장점이고 공미스러운 움직임을 잘 가져가기 때문에 안첼로티 하에서 더 잘하게 됩니다. 하지만 직선적인 움직임이 장점이 더코와 코망은 안첼로티의 변형된 전술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개인의 폼 또한 저하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알레그리는 더코한테 어떤 식으로 공격하라 지시를 내렸을까요? 

 

정답은 '알아서 하고싶은 대로 하라'입니다. 이는 알감독의 철칙입니다. 딱히 부여받은 공격 전술이 아예 없는 덕에 더코는 펩때처럼 의도적으로 사이드에 빠져있지도, 안첼로티때처럼 의도적으로 중앙에 포진하지도 않고 거의 프리롤 선수처럼 움직입니다. 그 덕에 장점만 보여주던 펩때와 단점만 보여주던 안첼로티때의 중간 수준의 활약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왼쪽에 써야 하느냐 오른쪽에 써야 하느냐 묻는다면 저는 왼쪽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당사분들이 많이 기대했을 공을 잡고 패널티 박스로 직접 몰고 가는, 반댓발 윙어가 하길 바라는 더코는 진짜 거의 안 합니다. 왜냐하면 입단할 때도 본인의 단점이 몸싸움이라 했을 정도로 몸싸움을 못 하고, 또 최대한 안 하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을 잡고 가운데를 향해 횡으로 가로지르다가 자신의 장기인 패스-크로스-슛으로 연결하는 것이 몸싸움을 피하려는 대표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왜 패턴이 읽혔단 소리를 들었는 지, 왜 왼쪽 윙에서는 아쉽다 느끼는 지 알 법한 모습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른쪽 윙에 섰던 라치오전과 왼쪽 윙에 섰던 앞의 경기들에서 횡으로 가로지르는 모습들을 비교해봅시다. 후자가 가로지르다가 상대 선수들을 제치지 못하는 패스(백패스, 일직선 횡패스)로 마무리짓는 모습이 훨씬 많습니다. 토리노전 1분 55초부터 58초까지가 대표적입니다. 아이솔레이션 상태였던 콰드라도가 손을 드는 데도 백패스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왜냐하면 오른쪽에서 가로지를 때가 가속력이 붙은 채 왼발로 다이렉트로 패스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굳이 특정한 상황을 규정짓지 않아도 좀 더 여유있게 공을 앞으로 건낼 만할 상황에도 되게 급하게 백패스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분명 시야도 넓고 가만히 서서도 크로스를 잘만 올리는 선수라는 걸 생각하면 되게 의아하죠. 몸싸움이 두려워서 급하게 처리하는 것 같다고 추측합니다. 

 

그래도 유베에 온 이후로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보이는 게 긍정적입니다. 공을 잡고 박스로 파고드는 모습은 바라지도 않고요. 몸싸움을 두려워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며 상대 선수를 제치는 패스를 팀에서 주도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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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는마트리 Lv.38 / 40,812p
댓글 1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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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장기적으로 좌더코 우베르나로 가야...

왼쪽에서 잘 못뛰는 콰드라도 생각하면 더글라스 코스타나 베르나르데스키 둘 중에 하나는 오른발에 인사이드커터형 윙어로 사오는게 좋았을텐데요.

더코가 왼쪽에서 뛰면 산드로랑 동선이 너무 겹쳐서 비효율적인 상황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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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더코가 좀만 더 여유있게 패스를 하면서 측면 플레이메이커처럼 활동하면 어느 정도는 해결될 거 같아요

사실 알감독이 조율을 해주는 게 가장 좋은데 본문에서 밝혔듯 공격할 때는 선수들한테 알아서 하라고 맡기는 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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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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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 알레그리가 공격수들에게 공격할때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라면 그래서도 안되고 더글라스 코스타와 콰드라도의 어설픈 좌우 스위칭, 더글라스 코스타의 난데없는 중원에서의 포지셔닝같은 상황들은 감독의 지시 없이 선수들의독단적인 판단으로는 절대 연출될 수 없는 모습입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바를 주문했으나 그게 완벽히 전달이 안되고 선수들도 그게 완전히 숙지가 안된 상태라는게 그냥 중계화면으로만봐도 전해집니다. 알레그리가 원하는 모습은 약 10년전에 퍼거슨의 맨유가 보여젔던 좌우 윙어들의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진 박살내던 그모습인거같은데 선수들에게 확실히 원하는바를 주입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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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알아서 하라고 냅두는건 아니지만 알감독이 수비진에게는 굉장히 엄격하지만 공격진에게는 비교적 자유도를 주는거로 유명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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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제가 칼리아리에서부터 막 뜨고 유벤투스랑도 연결되기 시작한 시절부터 알레그리 감독을 쭉 지켜봤지만 수비진에게 엄격하고 공격진에게 비교적 자유도를 준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습니다. 그건 유벤투스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여기저기서 몇경기 좀 안풀리면 공격전술은 무전술이라는 비판도 받았던걸로 아는데 실제로 무전술로 임하는 감독이 어딨겠습니까. 만주키치나 디발라의 위치조정,이과인의 역할조정등 공격 세부전술에 있어서 오히려 수비전술보다 배는 신경을 더쓰고 있지 않나라는 느낌마저 받는 최근 2년간의 모습입니다. 그나마 경기중에 포지셔닝이나 선택에 있어 자유도를 받고 있는 선수는 디발라가 유일하다고보고 지금의 콰드라도와 더글라스 코스타의 움직임은 절대 선수 본연의 판단에 의한 움직임이 아닙니다. 선수들도 익숙하지 않아 부자연스러워하는 느낌이 중계화면상에서조차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감독의 지시가 없으면 콰드라도가 왼쪽으로 스위칭을 갈 이유가 없죠. 여태까지 유벤투스에서 그랬던적이 한번도 없는 선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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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동감합니다. 더코와 콰도가 스타팅일 때 전개 시 좌우 풀백을 전진시키고 둘을 중앙지향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라치오전과 바르사전 등에서 드러났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의 미흡한 압박 대처, 중앙 미드필더들의 전진성 부족으로

 

디발라에게 가중되는 볼 운반 임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알감독의 전술적 선택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http://www.juventus.kr/football/4524574

 

이와 관련해서 썼던 토리노전 후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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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그날 보면서 확실히 둘이 안쪽으로 위치 할때 디발라가 위에서 안내려왔었죠

전 그날 보면서 슛팅 하려고 반댓발 위치로 간것도 아니고 공을 못받아서 내려왔나 싶고 이상했는데 디발라 빌드업 보다 득점에 집중하게 했을거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네요

근데 그날 전진 패스가 하나도 안들어갔고 양쪽 풀백이 콰드라도 역할을 하지 못했어서 결과를 못만든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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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그래서 지금처럼 더코-콰도 라인을 운용할 것이라면 언급했다시피 산드로의 공격력을 희생하더라도

 

펩 시절 뮌헨처럼 풀백들의 메짤라화,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된 의도적 아이솔레이션과 빠른 전환 패스를 통해

 

상대 풀백과의 연쇄적인 1대1 상황을 제공해 양쪽 윙어들의 스피드와 개인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아님 양쪽 모두 역발 윙어를 기용해 지금처럼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살리는 동시에 중앙으로의 컷인 플레이를 활성화시켜

 

측면과 중앙을 고루 활용하는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가져가느냐인데 사실 향후에 스피나쫄라와 리롤라가 복귀할 것을 생각하면

 

후자가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네요. 전자는 펩 축구가 으레 그러하듯 선수들의 기본적인 클래스, 축구지능과 더불어 상당한 전술적 완성도를 요하기 때문에

 

주전이 한두명 빠지거나 조금만 삐끗해도 훅갈 가능성이 있어서... 특히나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빌드업 가담, 상대 역습 대비,

 

유사시 측면 지원도 어느정도 해주어야 하는 풀백들의 클래스에 따라 전술의 퀄리티가 크게 차이나죠.

 

그래서 펩이 뮌헨 시절 람라바 라인으로 하던걸 사발레타 사냐 클리쉬같은 선수들로 똑같이 시도하다가 지난 시즌에 호되게 당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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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제 예상이지만 코스타 베르나를 동시에 영입 한건 코스타를 왼쪽으로 쓰려한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산드로와 코스타가 조합적으로 잘쓸 수 있다고 생각했을거 같아요
전 그둘이 지금 안맞는게 있긴해도 충분히 같이 뛸 수 있을거 같아요 예전 부터 같은발 윙어와 풀백이 뛰는데 문제는 없었고 콰드라도도 오른쪽발 풀백이랑 잘 뛰죠

근데 베르나데스키가 부족하건 코스타가 오른쪽에서 잘해서건 현재 둘다 주전이 안된 이상 알레그리가 조합을 바꾸려 할 수 있어서 저번경기 같은 상황 나올 수도 있을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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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다만 계속 더코를 왼쪽에 기용할 것이라면 산드로와 더코 중 누구를 살릴 것인지 확실히 선택해야겠죠.

 

지금은 위에 언급한 문제들로 윙들에게 중원 업무를 일정 부분 분담시키고 풀백들 특히 산드로에게 측면 공격을 맡기고 있는데

 

더코나 콰도나 전형적인 사이드어태커들이고 중앙 지역에서는 위력이 확 죽는 선수들이라

 

이럴 거면 차라리 펩이 뮌헨이나 시티에서 자주 구사하던 풀백 운용 방식처럼 풀백들을 중앙으로 좁혀서 메짤라처럼 활용해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양쪽 측면을 넓게 벌려 전문 윙들에게 측면 공격을 전담시키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데 실리오가 복귀한다면 더더욱이요.

 

물론 맨시티의 케이스를 보면 역습에 대한 리스크는 상당하겠지만 산드로나 데 실리오나 아직 젊고 기동성이 있는 선수들이니 둘만 희생해준다면 무리는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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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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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가 공격 전술이 없다구요? 경기를 보다보면 무리뉴 안첼로티같은 명장들보다 훨씬 세세하고 잦은 공격진의 포지션 교체가 일어나지 않나요. 심할 땐 90분 경기 중에 한 선수의 역할과 포지셔닝이 서너 번 이상 크게 바뀔 때도 많던데요.
저도 알레그리는 오히려 수비전술이 덜 정교하면 덜했지 공격전술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디테일하고 다양한 요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유베처럼 크랙 한명이 원맨쇼로 상대 수비를 부수는 스타일의 선수가 없는 팀은 더더욱 정교한 공격 전술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론 알레그리의 이런 디테일함이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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