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6일 21시 55분

감독 정보 :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국적 : 이탈리아

생년월일 : 1967년 8월 11일

감독 경력 : 03/04 Aglianese, 04/05 Real Spal, 05/06 Grosseto,

               07/08 사수올로, 08/10 칼리아리, 10/14 AC 밀란, 14/~ 유벤투스



지난시즌 팀 창단 최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올시즌 첼시를 왕좌로 복귀시킨 안토니오 콘테,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5연패를 이끈 카를로 안첼로티까지 최근들어 이탈리아 감독들이 승승장구 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많은 이탈리안 감독들중에 가장 핫한 인물로 꼽자면 바로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뽑을 수 있다. 2014년부터 유벤투스를 맡으면서 3년째인 알레그리는 14/15시즌에이어 두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이끌어냈다. 또한 리그에서도 최강자의 면모를 뽐내면서 세리에 최초 6연패와 코파이탈리아와 리그 3년연속 더블을 기록해내면서 명장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알레그리는 이미 이탈리아 축구팬들사이에서는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를 받고 있었다. 칼리아리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키며 ac밀란으로 갔고, 밀란에서도 리그우승을 달성하면서 서서히 명성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었다. 밀란시절 말년에는 좋지못한 성적으로 암흑기를 보내긴 했지만 유벤투스의 감독이 되면서 다시금 부활을 알렸다. 

 

알레그리는 안첼로티같이 전 세계 축구팬들이 알만한 감독은 아니었다. 세리에에서 밀란을 이끌던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항상 전성기 바르셀로나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여 전세계 인들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감독이 되면서 첫시즌 더블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을 해냈고, 이때부터 알레그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아스날이 눈독들이고 있었다는 얘기가 더해지면서 더욱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본격적으로 유벤투스의 명장, 이탈리아의 명장, 알레그리에 대해 파헤쳐보겠다.
 

 

 

 선수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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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수보다 감독으로써의 가치가 더 높았다." -지오반니 갈레오네-

 

알레그리는 선수로 데뷔할때 이탈리아 국가대표 선수 이탈로 앨로디에게 재능있는 선수라고 찬사를 받았었다. 하지만 알레그리는 선수시절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고, 가끔 세리에 무대를 밟는정도가 전부였다. 20년이 지난 그에게 선수시절에 대해 물어보면 그는 자신은 평범한 선수였고, 그 시절이 후회되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 

 

알레그리는 선수시절 공격적인 재능이 있는 미드필더 였고, 이러한 능력덕분에 종종 공격형 미드필더, 트레콰르티스타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따라 알레그리의 포지션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됐고, 후방에서 경기를 소화했는데, 이 포지션에서 뛸 때 알레그리는 경기를 리드하는 능력과 압박당하고 있는 팀원을 도와주는 능력들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그가 선수로써 첫 발을 내딛은 곳은 항구와 세일즈맨이 있는 리보르노에서부터 였다. 84/85시즌 리보르노 아르노 지역에 쿠오펠리라는 팀에서 경력을 시작한 알레그리는 피사의 라이벌팀이자 자신의 고향 프로팀인 리보르노에 입단을 하여 3년동안 뛰었고, 89년도에는 피사로 이적하여 첫 세리에 A무대를 경험한다. 하지만 그는 단 두경기만을 소화한채 다시 리보르노로 돌아왔다. 다음해에는 세리에 C1의 파비아라는 팀으로 이적을한다. 파비아에서 1시즌을 끝낸 알레그리는 자신의 미래를 바꾸는 페스카라로 이적을 하게 된다. 알레그리는 페스카라에서 자신의 은사인 지오반니 갈레오네를 처음 만나게 된다. 

 

알레그리는 자신의 선수경력에 있어서 커리어 하이였던 92/93시즌 12골을 기록했고, 그의나이는 31세였다. 이시즌 포함 알레그리는 93년까지 64경기에 뛰면서 16골을 기록하였고, 이후 칼리아리로 떠난다. 칼리아리에서 2시즌 동안 뛰었고, 칼리아리가 세리에B로 강등되면서 알레그리는 페루자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이후 파도바, 나폴리를 거쳐서 다시 페스카라로 돌아오게 된다.

 

페스카라와 Pistoiese에서 3년동안 뛰던 알레그리에게 문제가 생겼다. 2000년 8월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 친척과 다른 7명의 선수들과 함께 불법 배팅을 한 혐의로 2001년 3월에 재판을 받게 됐고, 재판결과 1년동안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탈리아 연방항소 위원회에서 페스카라와 Pistoiese의 호소를 받아들여 정지 처분을 받은 모든 선수들을 모두 풀어주라고 선언을 하면서 일단락 됐지만 그때의 상처는 아직까지도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이후 2003년 Aglianese팀에서 32경기를 뛰면서 자신의 선수생활을 끝낸다. 그의 선수시절 기록은 374경기 56골이었다. 

 

 

 

 

선수생활을 끝마치고

그는 Aglianese에서 은퇴 후 소속팀 에서 바로 감독으로 시작한다. 이후 2004년 C1에 SPAL이라는 팀으로 둥지를 옮겼고 팀을 9위로 마치며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후 그로세토로 또 다시 둥지를 옮겼고, 2006년 11월 그로세토에서의 경력을 끝낸 후 자신의 은사 갈레오네가 1월까지만 코치로 있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알레그리는 그 부탁을 받아 들였다. 하지만 같은 시즌 그로세토에서 이미 감독직을 수행한 알레그리였기에 우디네세로의 합류가 불발 됐고, 그는 새로운 시즌이 되기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007년 8월, 알레그리는 세리에 C1의 사수올로팀을 맡게 되었다. 알레그리의 지휘하에 사수올로는 빠르게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2008 년 4월,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C1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사수올로의 창단 최초 세리에 B 승격을 이룩해 냈다. 사수올로에서의 멋진시즌을 보낸 알레그리는 세리에 A의 칼리아리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다비드 발라르디니를 대신하여 칼리아리의 감독이 되었다. 

 

초반부터 순탄했던건 아니었다. 초반 5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알레그리를 믿었던 칼리아리의 회장 마시모 셀리노 덕분에 알레그리는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에서 최종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순위는 칼리아리가 15년만에 달성한 순위였고, 제한된 선수와 좋은 선수들의 부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전술로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순위 코앞까지 도달했다는 것만으로도 칼리아리는 알레그리에게 찬사를 보냈다.

 

지난시즌 성적덕분에 09/10시즌에도 칼리아리의 감독으로 남아있게 된 알레그리는 2010년 2월, 당시 인터밀란의 감독 조세 무리뉴를 제치고 세리에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09/10시즌에는 페데리코 마르케티, 안드레아 코수등을 영입하며 선수진을 보강을했고, 12위를 기록하여 잔류를했다. 

 

2010년 6월, 알레그리는 칼리아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의 감독이 된다. 알레그리는 당시 우승후보 였던 인테르 밀란에게 시즌내내 순위를 뺏기지 않으며 6연패를 저지했고, 아리고 사키의 밀란제너레이션도 달성하지 못한 스쿠데토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는 팔레르모에게 패배하여 준결승 진출을 실패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토트넘 핫스퍼에게 패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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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시즌인 11/12시즌에는 베이징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인터 밀란을 2대1로 꺾고 6번째 수페르코파 타이틀을 획득했다. 같은해 10월에는 피파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시즌에는 리그 2위를 달성했고, 코파 이탈리아도 유벤투스에게 패배를 하면서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게 패배하면서 4강진출에 실패했다. 리그에서는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설리 문타리의 완벽한 골이 오심으로 인해 취소가 되면서 논란이 발생했고, 밀란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10/11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로 자유계약 이적을 한 안드레아 피를로가 유벤투스에서 안토니오 콘테와 함께 무패우승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자 갈리아니와함께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세번째시즌인 12/13시즌을 앞두고 밀란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팀의 주축이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를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시키는 일이 발생했고, 팀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네스타와 젠나로 가투소, 클라렌스 시도로프등을 내치면서 또 한번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7경기에서 8점을 얻으며 일찍이 경질설이 돌기도 했지만, 신성 스테판 엘샤라위와 마리오 발로텔리, 마티아 데실리오등의 활약으로 순위를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하며 리그에서 유벤투스, 나폴리에 이은 3위를 기록,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알레그리는 시즌을 시작 하기전 본인은 감독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55세 정도의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은퇴하기전 아주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보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13/14시즌은 최악이었다. 12/13시즌 팀의 소년가장이었던 스테판 엘샤라위가 잦은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의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경질설이 돌기 시작했지만 베를루스코니는 알레그리를 지지한다고 밝혀 사그라 드는듯 했다. 하지만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기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 베라르디에게 4골을 폭격당하면서 4대2로 역전, 이후 밀란이 1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4대3으로 경기가 끝났고, 이 경기덕분에 알레그리는 밀란감독에서 경질이 됐고, 시도로프가 소방수 역할을 하며 밀란 감독이 됐지만 순위는 7위로 00년대 들어와서 최악의 순위를 기록한다. 여기에 소방수로 들어온 시도로프를 경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많은 밀란팬들은 분노에 휩싸였고, 많은 비난을 했다.  

 

13/14시즌이 끝날 때 까지백수생활을 하던 알레그리에게 다가온 것은 다름아닌 유벤투스였다. 11/12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와 함께  세리에 3연패를 달성하며 오래갈것으로 예상되던 것과는 달리 안토니오 콘테가 자진 사임을 하면서 충격을 선사했고, 유벤투스는 발빠르게 알레그리에게 감독직을 제의, 알레그리는 유벤투스 감독이 되었다. 당연히 레전드가 떠나고, 밀란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었던 감독이 왔다는 것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던 팬들은 직접 구단 사무실까지 찾아가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작은 이렇게 순탄치 않았지만 개막전 키에보를 1대0으로 이기면서 깔끔한 출발을 했고, 우승경쟁팀이던 로마를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1위자리 탈환에 성공한다. 이후 단 한번도 순위를 내주지 않으며 팀의 4연패를 이끌었다. 중간중간 제노아에게 패배를 한다거나 사수올로와의 무승부를 거두는 등 휘청거리긴 했지만 as로마 역시 같이 패배를 당하는 등 운도 따라주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T마드리드에 이은 2위를 기록, 16강진출에 성공했고, 도르트문트, 모나코, 레알 마드리드를 차례로 격파하여 12년만에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승진출이었기에 유벤티노들은 환호했고, 혹시 모를 기적과도 같은 우승을 염원했다. 또한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라치오를 꺾고 10번째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달성했기에 팀의 창단 최초 트레블도 가능하리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의 3톱이 버티고 있던 바르셀로나 였기에 아쉽게 3대1로 패배를 당하여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결승진출까지 해준것만으로도 최고였다는 평가였다. 이 시즌에는 이탈리아 최고 감독 상, 베아르조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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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에서의 두번째시즌인 15/16시즌에는 만주키치, 산드로, 디발라등의 새로운 선수가 영입이 됐고, 테베즈, 비달, 피를로 등이 떠나기도 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라치오를 상대로 2대0으로 이기면서 2년만에 트로피를 탈환했다. 하지만 리그가 개막한 후 우디네세, as로마에게 연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출발을 보여줬고, 최하위팀이던 프로시노네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팀의 순위는 14위까지 떨어졌었다. AC밀란에서의 마지막이 생각나는 기간이었지만 유벤투스는 침착했다.

 

유벤투스는 알레그리를 지지했고, 알레그리는 신성 디발라의 대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차근차근 올리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아웃을 당했던 선수들도 속속들이 복귀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라이벌 토리노를 2대1로 승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벤투스는 연승행진을 달리며 2위까지 치고올라왔고, 당시 1위였던 나폴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새로운 감독이던 마우리시오 사리와 함께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1위까지 치고올라온 나폴리는 유벤투스전만 이기면 우승을 노릴 수도 있었던 시즌이다.  하지만 이 빅매치의 승자는 유벤투스 였다. 교체출전한 시모네 자자가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는 1위를 탈환, 연승행진도 이어갔고 유벤투스는 볼로냐전에서 무승부를 달성하기 전까지 15연승을 거두었다. 이후 1위자리를 내주지 않고 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30년대 토리노와 유벤투스, 00년대 인테르와 함께 4번째로 세리에 5연패를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묀헨 글라드 바흐, 세비야와 함께 같은 조로 편성되어 죽음의 조라 불리우게 됐지만 14년만에 잉글랜드 원정에서 승리하는등 리그에서의 성적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는 순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막판 세비야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위 확정이던 경기에서 전 소속팀 선수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결승골을 헌납해 2위로 떨어졌고, 설상가상으로 16강 상대는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의 우세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유벤투스는 2차전에서 뮌헨을 탈락시킬 뻔 했다.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유벤투스는 2차전 바이에른 원정에서 전반에 2대0으로 시작하며 순조롭게 출발을 했고, 이 경기에서 알바로 모라타는 엄청난 드리블을 보여주며 콰드라도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지만 레반도프스키에게 만회골, 뮐러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먹히며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 전반에만 티아고와 코망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4대2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밀란을 꺾고 우승을 달성하며 2년연속 더블을 기록했다.
 
16/17시즌 팀의 주축이던 폴 포그바를 팔고, 나폴리에서 곤잘로 이과인을, 로마에서 미랄렘 피아니치를 영입하며 선수단 개편이 발생했었다. 시즌 초반은 15/16시즌처럼 어렵진 않게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렸고, 순조롭게 1위자리로 치고 올라섰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나폴리에서 영입한 곤잘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가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두 선수 모두 연계형 공격수다 보니 본인 포지션에서 내려오는 상황이 자주생겼는데 그러다보니 자주 겹치게 되면서 경기력에도 영향이 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을 알레그리는 공격수 전원을 다 쏟아붓는 4-2-3-1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만주키치의 새로운 발견과 디발라, 이과인의 경기력 향상까지 겹쳐지면서 리그에서 또 한번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37R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세리에 최초 6연패를 달성, 대 기록을 세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비야, 올림피크 리옹, 디나모 자그레브와 함께 같은 조로 편성되어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 됐다. 순조롭게 1위를 달성한건 아니지만 마지막 세비야 원정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진출, 포르투와 16강전을 치루게 됐다. 포르투는 1,2차전 각각 1명씩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고, 유벤투스는 가볍게 도합 3대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한다. 8강 상대는 FC 바르셀로나였다. 보누치와 디발라는 8강상대로 바르셀로나를 원했고, 이들은 14/15시즌 결승에서의 패배를 복수하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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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복수는 성공했다. 유벤투스 홈에서 바르셀로나는 3대0으로 완패를 당했다. 유벤투스는 디발라의 멀티골과 키엘리니의 헤딩골로 일찍이 앞서나갔고, 철벽의 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2차전은 캄프누였기에 혹시라도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유벤투스는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가볍게 4강에 진출한다. 4강 상대는 어린 선수들의 대활약과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올라온 모나코 였다. 하지만 어린선수들을 상대로 유벤투스는 노련함을 과시했고, 이과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1차전 2대0 승리를 거둔다. 2차전은 유벤투스 홈인데다가 이미 원정에서 두골을 넣고 왔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그렇게 유벤투스는 만주키치와 알베스의 골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2년만에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출범이후 최초로 2연패를 노리고 있었고, 유벤투스는 21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경기 초반은 박빙의 승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골로 앞서가면서 경기를 리드했지만 6분만에 마리오 만주키치의 엄청난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후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에게 밀리기 시작하더니 카세미루의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역전을 당했다. 케디라의 발 맞고 스핀이 걸리면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이 중거리 슛 하나가 유벤투스 전체를 무너지게 했다. 이 골이 터진 직후 유벤투스는 정신을 못차리기 시작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호날두의 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3대1로 벌어졌고, 이후 아센시오의 쐐기골과 콰드라도의 퇴장등이 겹치면서 4대1 완패를 당했다. 
 
16/17시즌은 알레그리의 전술적인 면모가 제대로 보여줬던 시즌이었다. 이과인과 디발라의 공존을 위해 공격수 전원을 투입하는 4-2-3-1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4강 모나코전에서는 3-4-1-2를 사용하며 모나코의 공격진을 완벽히 봉쇄 하는등 다양한 전술을 보여주며 이탈리아 감독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결승전은 말 그대로 완패였지만 시즌 시작하기전에 이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결승전 패배는 아쉬웠지만 코파이탈리아에서 또 한번 우승을 거두며 세리에 최초 3년연속 더블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새로운 유벤투스와 함께 또 한번
알레그리는 유벤투스 감독을 처음 맡을 당시 4백을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이 됐다. 하지만 그는 콘테의 유산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고, 틀은 남겨둔채 자신의 전술을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또한 콘테의 위닝 멘탈리티를 그대로 유지시키며 시즌을 치뤘다. 이후 3백과 4백을 골고루 사용하며 첫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달성했다.
 
알레그리의 지휘하에 유벤투스는 공격적인 팀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AC밀란에서 사용했던 전술과 체력적인 우위를 위해 중원부터 장악을 하는 경기를 했다. 당시 유벤투스는 미드필더가 골을 넣거나 역습을 주도해나갔었지만 알레그리의 지휘하에 피를로와 보누치 역시 역습을 주도해나가기 시작했고, 짧은패스를 주로하던 부폰은 윙쪽으로 킥을 멀리 보내기 시작했다. 또한 4-3-1-2, 4-3-2-1, 4-4-2 등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며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창조성과 전술의 유연성을 심어주기 시작했고, 미드필더들은 더욱더 공격에 치중할 수 있었다.  
 
또한 알레그리 체제에서의 3백은 주 전술이 아닌 후반전 잠구기 위한 전술로 바뀌었고, 이것은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전술이다. 그리고 경기내내 3백은 물론, 4백, 5백, 6백등을 보여주며 뛰어난 전술 유연성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유연성으로 바르셀로나와 모나코를 격파, 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물론 주전과 후보의 수준 차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에게 대패를 했지만 지금 현재 유벤투스에 있어서 가장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14/15시즌부터 3년차인 알레그리는 매시즌마다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겪었다. 14/15시즌이 끝나고 피를로, 테베즈, 비달의 이적, 15/16시즌이 끝나고 포그바의 이적등이 그 예다. 하지만 이러한 주축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알레그리는 유벤투스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공격수 전체를 과감히 투입하며 새로운 전술로 유럽무대를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항상 한끝이 부족했다. 
 
이제 유벤투스는 새로운 로고와, 새로운 스타디움으로 다시 시작을 한다. 올시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수익을 벌어오면서 이적시장에서 빅사이닝을 살 수 있는 자금이 모였다. 내년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두시즌 처럼 주축선수 이탈은 없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다면 가능한 얘기다. 임시방편으로 썼던 4-2-3-1은 이제 유벤투스의 주 전술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나갔던 선수들이 만약 나가지 않고 모여있었다면 3년중 한번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매시즌 선수이탈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어찌보면 본격적인 알레그리의 유벤투스는 17/18시즌이 처음일 것이다.새로운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느자리에 위치하고 있을까.
 
 
 
PS: 이걸 챔피언스리그 우승하고 썼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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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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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글 잘읽었습니답!!

PS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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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결승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출범이후 최초로 2연패를 노리고 있었고, 유벤투스는 21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경기 초반은 박빙의 승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골로 앞서가면서 경기를 리드했지만 6분만에 마리오 만주키치의 엄청난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후반전을 기대했다. 그리고 후반 89분 결승전 징크스에 시달리던 이과인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시나리오였다면.... 그래도 알감독님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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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유믿알믿..꼭 다시 정상의 자리로 올려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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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알레그리감독은 완성된 감독이 아니고 점점 발전하는 감독이라는 게 우리에게 더 희망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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