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9일 21시 39분
                   심지어 호주도 쇼크에 빠져 있다 - 2002년 6월 21일

                                     sport-express.ru/art.shtml?52193

질문: 쉐브첸꼬, 지난 화요일에 일어난 쇼크 이후에 이탈리아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군요.

쉐브첸꼬: 이탈리아만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 이탈리아 사람들도 분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호주에서도 수많은 이탈리아 동포들이 항의 표시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들의 열정은 타오를 대로 타올라서 비상 경계 명령을 받은 경찰을 빼고는 누구도 이 안정 파괴자들을 처리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질문: 그런 반응은 원칙에 맞춰 설명할 수 있지요. 내 이탈리아 동료들은 이탈리아 팀이 치룬 4경기에서 넣은 분명한 5골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6월 18일에 이탈리아와 만난 한국 팀은 골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탁월한(отменный) 기회를 선사받았고 그 기회를 현실화했지요. 말하자면, 에콰도르 심판 모레노는 하룻밤 사이에 이탈리아 사람들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저주 받을 사람이 되고 말았지요.

쉐브첸꼬: 이탈리아팀 선수들한테는 더 그렇습니다. 네스타는 “그런 심판을 월드컵에 내보내면 안 된다. 모레노가 대전 구장에서 창조한 것(сотворил)은 분명한 월권 행위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탈리아에서는 지금 한국과 일본에 이탈리아 대표팀에 대한 음모가 있었다고 합니다.

쉐브첸꼬: 그런 관점에 트라파토니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가 한 말에 따르면, 터키에 패한 일본이 월드컵에서 탈락한 다음 월드컵 주최자들은 월드컵 대회를 여는 또 하나의 대표팀을 탈락시킬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다음 나한테는 이런 물음이 떠오릅니다. 집 문턱을 넘자마자 곧바로 (나가는: 역자) 문을 가리킬 거라면 뭐 하러 손님을 초대하는가?! (зачем приглашать в гости людей, если едва те переступили порог домаб как им почти тут же указывают на дверь?!)

질문: 그림 같은 비유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축구를 그만두고 나면 저널리스트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쉐브첸꼬: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부터 축구를 숭배하기 때문에 아직 축구를 그만두고 난 다음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나설 때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생각하기 어렵군요.

질문: 왜 환상을 가져보지 않는지요. 더구나 당신은 꿈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카테고리에 자신을 넣고 있지 않습니까?

쉐브첸꼬: 주제를 계속 저널리즘으로 끌어간다면, 지난 수요일에 모스크바에서 떠나기 전에 나는 왜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절대로 축구 해설자가 되지 않겠다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을 <스뽀르뜨 엑스쁘레스(Sport-Express)>에서 읽었습니다.

질문: 그 유명한 브라질 수비수는 뭐라고 대답했나요?

쉐브첸꼬: 읽지 않았습니까?

질문: 아니요. 당신이 우리 신문을 읽고 있을 때 아마도 나는 다른 기사를 쓰고 있었나 보군요. 아마도 바로 그 축차(Chukcha: 깜차뜨까를 비롯한 러시아의 툰드라 지역에 사는 몽골계 시베리아 원주민으로 에스키모와 비슷한 민족. 러시아 사람들 우스갯소리에 자주 등장하는 민족인데(열등한 민족이라는 뜻보다는 귀엽다는 의미가 강함) 환경 오염과 알콜 중독으로 점점 멸종되어 가고 있는 민족. 몇 년 전에 한 프랑스인이 이 축차 사람들만이 쓰는 고유언어를 사전으로 편찬하여 러시아에서도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 2005년 11월에 ‘아이세움’이라는 출판사에서 『툰드라에 사는 추크치족』이라는 책이 번역본으로 출판되었는데 여기에서 얘기되는 추크치족이 바로 러시아어로는 ‘축차’이다, 역자)처럼...

쉐브첸꼬: 예, 바로 그 쓰기만 하고 읽지는 않는 축차 말이지요...

질문: 바로 그거지요.

쉐브첸꼬: 만일 이 주제를 조금 심각하게 얘기하자면 로베르토 카를로스는 해설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나 자기 동료들을 나쁘게 말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은밀할 얘기를 할 때라도 내 입에서 다른 선수들 비판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질문: 아니, 없는데요.

쉐브첸꼬: 앞으로도 듣지 못할 겁니다. 내 부모님이 그렇게 교육시켰고 저는 이것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예를 들면, 태어날 때부터 아주 섬세한 사람인 제 어머니는 “아들아, 실패한 원인은 너 자신에게만 있는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그 죄를 떠넘기지 말아라” 하고 귀가 따갑도록 반복했습니다. 어머니 말씀은 늘 잊지 않고 있는데, 축구에서나 평범한 생활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두 개념은 너무 가까이 연관되어 있어서 제대로 된 사람은 동료 등 뒤로 숨지 않으며 비열한 놈은 경기 중에도 배신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건 그의 양심 문제이지요.

이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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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라구

 

댓글 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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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0
여기서도 찾아 볼수 없는데....
혹시 찾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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