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5일 11시 58분
겨울 이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카싸노의 거취에 대한 보도들이 끊임없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소식을 일일이 다룰 수 없을 정도로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소식들이 올라오고 있어 그의 거취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내년 여름 로마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카싸노는 현 소속팀과 계약 연장을 할 의사가 없어 보이며 로마는 이적료를 챙기고자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를 이적시킬 방침. 특히, 로마는 멕세의 이적료 800만 유로를 오셰흐에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기에 선수가 포함된 거래는 할 수 없어 현금이 필요한 입장이다.

재계약 문제로 올 시즌 거의 출전하지 못해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제외된 카싸노는 얼마 전부터 필드에 복귀해 녹슬지 않은 축구 감각을 보여주며 자신의 주가를 다시 높였다. 이런 그의 행선지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각 팀별로 카싸노의 거취와 관련돼 나온 보도들을 정리 및 분석하고자 한다.


인테르

이탈리아 언론들은 인테르가 카싸노의 이적료로 400만-600만 유로를 제시했고 로마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카싸노의 에이전트 보쪼는 밀라노에서 인테르 단장 브란카와 협상을 가질 예정으로, 이 만남에서 보다 더 구체적인 얘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테르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마르틴스가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 차출로 인해 1달여간 최전방 자리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 또한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외국인 제한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다국적 군단' 인테르에게 이탈리아 선수인 카싸노는 영입 대상으로 적합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인테르 감독 만치니는 "카싸노가 온다면 두 팔을 벌려 환영할 것"이라며 카싸노에 대한 관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테르 소유주 모라티는 유벤투스와의 승점차 10점을 줄이기 위해 카싸노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하지만 모라티는 "마르틴스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키에보의 오빈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오빈나가 우리 팀에 합류하지 않으면 우리는 선수 영입없이 이대로 갈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크루스, 레코바라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있기에 카싸노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며 카싸노 영입설을 부인했다. 이어 모라티는 레체의 부치니치 영입설에 대해서는 "부치니치 영입은 여름에나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오빈나마저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발탁돼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에 차출될 것이라는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만약 인테르가 카싸노를 영입하게 되면 카싸노는 아드리아누와 함께 인테르의 최전방 공격을 이끌 확률이 높다.시즌 초반 아드리아누가 골 가뭄에 시달릴 무렵, 'TGCOM'은 아드리아누와 마르틴스의 호흡이 의외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고 해결사 기질이 다분한 아드리아누와 도우미 기질이 다분한 카싸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싸노가 인테르에 입단할 경우, 마르틴스보다 크루스, 레코바의 입지는 지금보다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의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6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카싸노를 오는 1월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대체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 <마르카>는 카싸노가 인테르보다 레알 마드리드를 선호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카싸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던 인테르에게는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제치고 카싸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900만 유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대상으로 폐예노르트의 공격수 카이트 영입도 언급되고 있고 카싸노가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해외 진출이라는 모험을 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카싸노를 영입하게 되면 호빙요의 입지가 다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싸노와 호빙요의 공존이 가능하더라도 이럴 경우에는 밥티스타와 같은 다른 선수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나중에 라울이 복귀하게 되면 베스트 11을 구성하는데 더욱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벤투스

카펠로 감독의 유벤투스는 줄곧 카싸노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어 왔다. 카펠로가 로마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좋은 활약을 보인 카싸노는 카펠로의 후임 감독들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었고, "카펠로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유벤투스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까지 로마와 계속해서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싸노에 대한 유벤투스의 관심은 여전히 진행형. 유벤투스 단장 모지는 카싸노가 오랜만에 출장한 경기에서 골을 넣자 "대단한 선수"라며 그를 칭찬하면서도 "우리에겐 많은 공격수가 있기에 카싸노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비에이라 영입 경우만 보더라도 이적 시장에서 모지의 말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얼마 전 이탈리아 언론들은 카싸노가 내년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벤투스 단장 모지와 카싸노의 에이전트 보쪼가 만남을 가져, 양자 간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 내용은 카싸노가 내년 6월에 자유 계약으로 유벤투스에 입단할 것이며, 유벤투스는 450만 유로의 보상금을 로마 측에 지불한다는 것. <마르카>도 이 점을 카싸노의 영입에 있어 변수로 지적했다.

만약 유벤투스가 카싸노를 영입하게 되면 델 피에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카펠로 체제 하에서 델 피에로는 잦은 교체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트레제게가 올 시즌 들어 맹활약하고 있어 유벤투스의 투톱 체제는 트레제게, 이브라히모비치로 굳혀진 상황이다. 카싸노가 유벤투스에 입성하게 된다면 이브라 히모비치와 활동 반경이 다소 겹치지만 이들의 공존도 가능해 트레제게와 함께 쓰리톱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 사커라인 구자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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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라구

 

댓글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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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알레
2005-12-15
450만 유로의 보상금이 가장 찝찝하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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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5
보상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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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피에로
2005-12-16
가장 좋은것은 알레 은퇴후
유베 입단, 10번 계승,,,,, 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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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6
↑정말 이랬어야 하는건데 뭐 이리 꼬이는건지;; 이게 다 로젤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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