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키에보 경기 소감.

후..역시 개강을 앞둔 현재 새벽 3시반 타임은 무리에요. 최소한 이번의 인터경기처럼 밤 10시에만 해도, 혹은 맨유-뉴캐슬전처럼 12시만 되어도 보겠는데 말이죠.

결국 경기결과를 모르기 위해서 약 이틀에 걸쳐 SAA와 이곳 모두 안 오고 기다리다가 동영상 다운 받아 봤습니다. 적어도 2-0으로 이길 내용이었는
데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개막전을 무난히 승리로 장식했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전반은 Great.....폰타나의 놀라운 선방들만 아니었어도 유베는 키에보를
관광시켜줄 수도 있었습니다.
카모라네시, 즐라탄, 트레제게, 잠브로타..4명 모두 대단했습니다.

후반은 Disappoint...유베는 여전히 중앙을
장악했고 비에이라가 훌륭한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더 이상 카모라네시는
날카라운 크로스를 못올렸고 네디는 몸이 무거웠으며...즐라탄은 볼을
끄는데 정신이 팔렸습니다.

다만 아래 선수 평점에서 즐라탄 점수가 생각보다 낮군요. 후반의 폼을
생각하면 그러려니 하지만, 전반전에는 그가 왜 선발로 나왔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베 공격 루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다음은 제가 경기 보면서 간단히 경기 중에서 중요한 장면만 간추려 본
건데, 즐라탄이 꽤 자주 나옵니다.


먼저 전반..

8분?(이거 불확실;)-> 카모라네시의 위협적인 크로스...트레제게가
                              발을 갖다 대었는데..폰타나가 몸을 날려 선방.

10분-> 또 카모라네시의 크로스, 트레제게 헤딩.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쉽게 빗나갔음;;;

11분-> 키에보, 로빙스루로 유베 수비라인 돌파, 펠리시에(맞나?--ㅋ)의
          로빙슛...정.말. 먹은 줄 알았는데 약간 빗나감. 경기 전체를
          통틀어서 키에보의 최고 찬스이자 유일했던 찬스. 이거 들어갔으면
          유베 꽤 꼬였을지도.

13분-> 카모라네시가 오른쪽에서 좋은 스루패스. 즐라탄 수비 한 명
           제끼면서 슛! 폰타나 또 선방.;;

15분-> 즐라탄 패스, 트레제게 어려운 자세에서 슛..but 약했음.

21분-> 카모라네시의 크로스. 즐라탄 볼 키핑하다가 살짝 스루 패스.
          트레제게 1:1 찬스에서 슛~ 폰타나 선방. 근데 업사이드였다는;;
          그래도 즐라탄의 플레이 센스가 돋보였음.

25분-> 카포라네시의 패스, 페소토옹 멋지게 트래핑 후 크로스.
          네디가 헤딩 경합했으나 실패.

30분-> 등번호 23번으로 추정되는 선수(-_-;;)가 롱패스, 트레제게가
          키에보 수비라인 단번에 돌파 후 슛! 폰타나 멋지게 막음. -ㅁ-

34분-> 또 누군가의 크로스(;;). 즐라탄 헤딩 패스-> 트레제게의
          발리슛이 또 아쉽게도 골대를 외면.

35분-> 잠보 빠른 오버래핑으로 페널티박스측면에서 스로인 얻음.
          네디가 스로인 받아서 다시 잠보에게, 잠보의 크로스.
          트레제게의 멋진 헤딩골! 아쉽(?)게도 이날의 유일한 골이 되었음.

43분-> 카모라네시가 돌파 후 크로스, 즐라탄 트레제게 따라서 발리슛
          시도하나 빗맞았음.(...)

.............이상 전반에서는 카모라네시가 그야말로 오른쪽에서 종횡무진
활약했고요, 키에보로서는 카모를 너무 크로스하게 놔둔 게 아닌가 싶
었습니다. 잠보는 수비쪽에서 잘 하고 있다가(전반 유베 공격라인은 거의
오른쪽에 집중..)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어시스트;;

골은 왼쪽의 잠보-네디 라인에서 나왔지만, 전반 내내 가장 날카로웠던
유베의 공격라인은 카모->즐라탄->트레제게로 이어지는 루트가 아니
었나 싶네요.

다음 후반...전반에 비해 확실히 소강상태가 계속 이어진 모습.

4분-> 브리기 중거리슛. 그러나 다소 빗나감.

6분-> 비에이라 스틸 후 태클 당함. 키에보 선수 옐로카드 수집.

8분-> 크로스 올라온 거 비에이라가 헤딩으로 떨굼. 완벽한 기회!
         그러나 트레제게와 즐라탄 서로 꼬였는지 어쨌는지 놓쳤음. --;;

10분-> 비에이라 중앙에서 놀라운 볼 키핑 능력을 보여줌.

19분-> 네디 왼쪽에서 코너킥 올린 거 카모라네시가 헤딩~그러나
          폰타나 대신해서 들어온 골키퍼가 선방.

19분-> 키에보의 위협적인 슈팅, 튀랑이 몸을 던져 막아냄.

20분-> 즐라탄 오른쪽에서 수비 한명 끌고 다니다가 슛했으나 다소
          빗나감.;

24분-> 카모라네시가 상대진영에서 스틸, 즐라탄에게. 즐라탄 나쁜
          버릇 등장. 공 끌다가 둘러쌓여 카모라네시에게 다시 패스했으나
          카모라네시의 슛은 꽤 빗나갔음.

31분-> 키에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 칸나바로가 커트~

34분-> 모처럼 후반전에서 통쾌한 장면. 네디가 잠보에게, 잠보가
           크로스 한 것을 트레제게가 발리슛! 수비 다리만 안 맞았어도
           들어갔을 듯?

..........후반에도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 순간을 제외하고는
답답한 양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에이라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는데요.
위에 골 찬스도 아닌데 비에이라의 활약을 언급한 이유도 그때문이죠.
정말 중앙에서 언제나 필요한 자리에서 1차 저지선+공격진에 볼 연결을
해주더군요. 이번에 투표에서도 나타났듯이, 최고의 영입이 아닐지.

개인적으론 후반 시작하자마자 알레 몸 풀고 즐라탄이 다시 볼 끌면서
비효율적으로 놀길래, 즐라탄 빼고 알레 투입해보지...싶었는데
카펠로는 트레골을 빼고 잘라탄을 넣는 선택을. ㅡㅡㅋ

아무래도 카펠로에게 즐라탄은 first choice가 아닐까요? 트레골을 빼고
그 자리에 신체적조건이 알레보다 좋은 잘라탄을 넣은 듯?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알레가 3rd도 아니고 4th라면 정말이지 바죠처럼
중위권 팀으로 홀홀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퍼서브로 활약하려 해도 최소한 3rd는 되야 하지요. -.-

아무튼 유베는 앞으로 키예보 전반전 때처럼만 해도 무난히 갈 거 같네요.
다만 네드베드가 빨리 본래의 역동적인 폼을 회복해야만 오른쪽의
카모라네시에게만 의존하는 공격루트를 극복할 수 있을 듯.

이상 허접 소감이었습니다. 틀린 부분은 지적 바랍니다~
다음 번에도 포르자~~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