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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uuuuuu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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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센터백 이름을 잘못 썼네요.. 그냥 포지션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유벤투스는 후방 빌드업 시에 3백(3-3-4)의 포지션을 가져갑니다.
상대가 4-3-3을 들고 나오면 개꿀 하고 압박하기 적당한 포지션입니다. 이런게 피를로 감독님의 상대 맞춤 전술이죠.
상대는 원래 4-3-3이지만 수비시에 헤수스 코로나가 내려가서 4-4-2 포메이션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왼쪽 센터백이나 오른쪽 풀백이 공을 잡으면
짜잔 하고 압박합니다.
가운데에 공간이 생겼습니다. 근데 이걸 다닐루가 바로 연결시킬 수는 없으니 누가 위치를 옮겨서 삼각패스를 해주든가 해야 공격이 전개됩니다. 근데 유벤투스는 미드필더 두명과 센터백 두 명을 두기 때문에 상대 투톱이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게 됩니다. 2명의 톱만으로 저 공간으로 공이 연결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건 제가 바랬던 빌드업 방식입니다. 쿨루셉스키가 내려오면 다닐루에게 패스 선택지가 쿨루셉스키, 키에사로 2개가 되기 때문에 오타비우를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리베이라든 페페든 쿨루셉스키를 따라 나오면 그 자리에 또 공간이 생기면서 빌드업이 가능해지겠죠. 여기서 맥케니나 호날두까지 오른쪽으로 와주면 더 좋겠네요. 실제 상황에서는 쿨루셉스키, 키에사 모두 침투를 통해 공간을 만드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다음으로 왼쪽 센터백이 공을 받자, 코로나가 산드루를 미리 압박하기 위해 뛰어나가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포르투가 버스를 세울테니 측면을 중심으로 빌드업하겠다는 유벤투스의 생각을 알고 미리 차단하려는 모습입니다. 어찌저찌 맥케니에게 연결은 됐는데 볼이 나갔습니다.
다음은 요즘 유벤투스가 많이 하는 라비오 or 벤탄쿠르의 움직임입니다. 라비오가 마레가를 끌어들이고 센터백이 그 자리로 들어가서 빌드업을 하더군요. 라비오가 굉장히 영리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보면 미드필더가 벤탄쿠르 혼자 남는 놀라운 상황이 펼쳐집니다. 억장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러나 당시 센터백인 데리흐트가 그 공간으로 들어가 빌드업하는 과감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 패스 길이 전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준비가 안되다 보니 패스길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당연하죠.
마지막으로 포르투의 전체적인 대인마크입니다. 유벤투스가 측면으로 빌드업시 포르투는 442에서 433으로 변환하면서 대인 마크를 진행합니다. 결국 상대 측면 미드필더가 우리팀 측면 수비수를 봉쇄하면서 윙으로 가는 패스를 저지하고, 2차적으로 상대의 톱이 우리팀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동시에 마크하면서 삼각패스까지 저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쓰리백이 문제입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수비 숫자가 부족한게 문제가 아니라 미드필더가 부족한게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전방에 볼을 받지도 못할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이 포진해있고, 후방에서도 너무 쓸데없이 사람이 많습니다. 후방 빌드업에서 전방으로 볼을 연결해줄 선수가 한두 명밖에 없는 건 너무 지나친 불균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감하게 4백, 3미들 들고나와서 빌드업시에 3-4-3 혹은 3-5-2 정도로 해서 중앙으로의 공격과 측면으로의 공격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건 이미 14시간밖에 안남았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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