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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4일 22시 17분

 

시작은 2004년

 

 

 

PS2 로 위닝7을 하면서 유벤투스라는 팀을 알게 됩니다.

 

마스터리그를 신나게 즐기며

 

어렸던 저에게 작은 꿈이 생깁니다.

 

이탈리아에 꼭 가서 유벤투스 경기를 내 눈으로 보고야 말겠다.

 

그 후 15년만에 저는 꿈을 이루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2006년

 

어느 한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에게 저는 유벤투스와 유럽 축구를 전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른이 된다면 꼭 이탈리아에 가보자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사실 유럽에 간다는것이 어렸던 저희에게는 굉장히 막연한 일이었습니다만

 

꿈꾸는 것은 자유잖아요 ㅎㅎ

 

 

 

다시 시간이 많이 흘러 어른이 되었고

 

서로 군대도 다녀오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20대때 이탈리아에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여전히 시간과 돈은 여의치 않았고 무엇보다 막상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2018년 가을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너무나도 지쳤던 저는 퇴사를 결심하고

 

야근 후 퇴근을 하며 친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나 회사 그만 둘건데 유럽이나 갔다오자"

"그래 좋아 갔다오자 ㅋ"

 

생각보다 너무 쉽게 대답을 해준 친구였습니다.

 

아 별거 아니었구나 ㅋ

 

그냥 가면 되는거였습니다 ㅎㅎㅎ

 

 

12월 기존에 쓰던 여권이 만료되어 

 

새로 발급도 받고

 

 

비행기 티켓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유벤투스 홈 경기 티켓을 알아봅니다.

 

 

알아보니 대략 홈 경기 2주에서 3주전에 티켓 오픈을 한다고 하더군요.

 

 

출국전 무사히 티켓팅을 마쳐 모든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 제가 예매한 경기는 

 

2019년 2월 2일 대 파르마전이었습니다.

 

 

 

(유벤투스 홈경기  E-TICKET)

 

인터넷으로 예매를 마친 후 직접 티켓을 출력을 해서 가져가야한다고 해서

 

안전하게 미리 인쇄를 해두었습니다.

 

첫 직관인 만큼 일반 티켓중에서는 제일 비싼자리로 골랐고 

 

2명 해서 320유로 (수수료 포함) 가 나왔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한국 시간으로 2019년 1월 30일 두근두근한 마음을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떠납니다.

 

 

 

 

 

 

We go to Norwich Torino !!!

 

 

 

 

 

가난한 백수였기에 가장 저렴한 항공편으로 알아보았고

 

직항은 당연히 무리였기에 

 

인천 - 카타르 도하 - 밀라노

 

도하를 경유해서 유럽으로 들어가는 카타르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항공료는 모든 비용 포함 약 100만원정도가 나왔네요.

 

 

인천 -> 도하 

11시간

 

대기시간 3시간

 

도하 -> 밀라노

7시간

 

약 20시간의 고된 비행 일정이었지만

 

직항보다는 확실히 저렴했기에 참을 수 있었습니다.

 

 

 

 

비행시간이 길어서인지 기내식을 3번이나 주더군요.

 

카타르 음식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드디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 저멀리 인공섬이 보입니다. 짱신기..

 

도하 공항을 구경하며 환승을 기다립니다.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시설이 엄청 좋았습니다. 역시 석유가 최고시다..

 

 

 

 

드디어 현지시간 오후에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합니다.

 

서둘러 유럽 통신사 유심으로 교체를 하고 숙소가 있는

 

밀라노 센트랄레 역으로 가기 위해 공항철도로 갑니다.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는 개인 일정으로 이미 몇주전에

 

그리스로 먼저 떠난 상황이어서 혼자 였습니다. )

 

혼자이기도 하고 워낙 쫄보라 공항에서 빠져나오는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겨우 겨우 공항 안에 있는 기차역에 도착한 후

 

관광 도우미로 계신 어느 할머님의 도움으로

 

티켓도 구매합니다. 

 

 

밀라노 센트랄레 역으로 오는 기차가 곧 도착합니다 !

 

 

(밀라노 센트랄레 역)

 

드디어 센트랄레에 도착하니 마침내 이탈리아에, 유럽에 온 것이 확실히 실감이 납니다.

 

건물들이 정말 예뻤습니다.

 

 

(센트랄레 역 주변 시내)

 

구글맵으로 한참을 찾아 30~40분만에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합니다.

 

저는 가난했기에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3인실이었고

 

짐을 풀고 있으니 이미 계셨던 나머지 두 분이 들어옵니다.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따로 신경을 쓰지는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한 분이 말을 겁니다.

 

"유벤투스 팬이세요?"

 

제 캐리어에 있었던 마르키시오 유니폼을 보며 그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알고보니 두 분은 형제였고 유벤투스 팬이었습니다. ㅎ

 

물론 그 분들도 유베당사 회원이었습니다. 아마 이 글도 보고 계시겠죠??

 

위 아 더 월드를 외치며 저녁 식사도 같이 할 겸 함께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식사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산시로에 가봅니다.

 

 

(밀라노 지하철)

 

 

밀란과 인테르는 너무나도 싫지만 그래도 밀라노에 온김에 산시로에 가보기로 합니다.

 

산시로는 지하철과 바로 연결이 되어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마치 상암에 가는것과 비슷했죠. 

 

 

 

 

경기가 있던 날은 아니라 주변은 한산했습니다. 

 

간단히 둘러 본 후 다시 센트랄레로 돌아옵니다.

 

 

 

밀라노의 밤 거리는 정말 아릅답습니다..

 

 

 

첫날의 저녁식사 참 중요하죠 ㅎ

 

그래도 이탈리아에 왔으니 파스타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유럽에 거의 어느 레스토랑을 가든 식전빵은 무료로 주더라구요. 

 

물론 물은 셀프가 아니라 유료입니다ㅎ

 

빵은 맛이 없었습니다.

 

 

 

이름 모를 파스타를 시켜서 먹었는데 

 

평소에도 집에서 파스타를 해먹을 만큼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고

 

피자, 리조또에 환장하는데 

 

와 정말 기대를 너무 져버렸습니다.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그 토마토 소스맛이 아닙니다.

 

그냥 맛이 없었습니다.. 또 밀라노는 물가가 높기로 악명이 높아서 

 

저정도 파스타 한접시에 콜라를 시켜도 거의 20~30유로가 나옵니다.

 

맛 없는 식당을 간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현지 음식에 기대를 많이 했던 터라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만에 유럽뽕에 취했던터라 뭐 용서가 되었습니다.

 

룸메이트들과 담소를 나누며 식당안의 TV로

 

 

 

피렌체 대 로마 

 

충격적인 코파이탈리아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지금보니 키에사가 해트트릭을 했었네요.

 

 

요즘 참 잘해줘서 느그키에서 우리키가 되었습니다ㅋ

 

 

로마가 참 딱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안되서 유베도 아탈란타에게 패배하며 코파이탈리아 조기 탈락을 하게 되었죠 :D

 

 

이렇게 유럽에서의 첫 날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원래 이틀치 정도롤 몰아서 쓰려고 했는데 막상 쓰다보니 길어져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녀온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럽과 이탈리아가 그립고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꿈도 못꾸는 지금

 

저 자신의 여행욕망을 달래고

 

당사 분들에게도 재미가 되기를 바라면서 진행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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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Lv.10 / 1,102p
댓글 1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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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간접체험 좋습니다...! 빨리 다음편을 내놓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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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어흑 너무 좋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 만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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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직관하려고 티켓팅할 때 가장 두근두근 거렸는데, 빨리 그런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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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01-02 어웨이Mr.
2021-01-14

항상 네모네모 평평한 가성비 효율적인건물만 보다가 저런 장식되있는건물보면 먼가 신기할거같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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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재밌게잘읽었습니다
2편도 어서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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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이걸 이렇게 자르다니요 ㅋㅋㅋ 2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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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아직 본내용 안나왔는데도 옛날 생각 벌써나네요ㅋㅋㅋ

저도 여행 시작이 밀라노 첸트랄레였는데 역 구조물에 그저 감탄했던 기억이ㅎㅎㅎ

덕분에 탐방했던 사진 다시 꺼내보면서 지금의 고통을 잠시 잊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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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여기서 자르시다니.... 아침 드라마급 자르기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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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글에서 당시의 설레임이 마구 느껴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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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저도 군입대전에 이탈리아가서 직관하는게 꿈이었는데 ㅋㅋㅋㅋ 돈은 됐지만 첫 해외여행을 그것도 홀로 유럽 간다는게 상당히 부담돼서... 가까운 일본 갔다왔었죠 ㅋㅋ 코로나가 터질 줄 알았다면 갔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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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여행 가고싶어집니다ㅠㅠㅠ 근데 얼른 2편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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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저는 다녀오신 뒤인 5월에 갔었는데 덕분에 그때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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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9
저도 직관은 꼭 갈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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