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호날두가 레알을 떠난다는 기사가 처음 나왔을때가 생각나네요.

전반기 후반기 기복이 심해지는 공격수.
85년생 노장 공격수.
레알의 지원 없이 새로운 환경에서 활약 할 수 있을까 라는 부정적 반응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적설이 떠도는걸 지켜보면서 호날두의 오랜 팬인 저또한 85년생의 공격수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활약 할 수 있을까, 또 나이에 비해 비싼 이적료와 높은 연봉이 요구 되는 85년생의 선수를 새로운 팬들이 꺼리지는 않을까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유베로의 이적이 이루어지고 다행히 당사에서 환영 받는 걸 보면서 괜히 뿌듯하고  묘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10년 동안 지켜보고 사랑했던 선수니까요.

최근 당사에 유베의 전술과 호날두의 활용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과거 호날두가 어떤 전술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왔는지 지켜봐왔던 팬들의 입장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해는하지만 호날두 나이의 선수들은 팀을 캐리하고 전술적 배려를 받는 역할보다는 팀과 감독의 전술적 영향아래 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느끼기로는 유베의 활용이 아쉽다기보다는 호날두 개인의 폼이 좀 더 아쉽기도 하구요..) 특유의 센스와 노련미로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있지만 이제 반시즌 지난만큼 기존 선수들, 감독과 적응의 시간이 필요 할 거고요. 어쨋든 저는 지금 팀에서 맡고있는 호날두의 롤을 통해 알레그리 감독이 호날두의 최적의 역할을 찾아낼거라고 믿습니다.


"나는 레알팬이 아니라 호날두의 팬이었다"

모 사이트에서 본 댓글인데 부끄럽지만 이게 제 얘기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지켜봐온 호날두는 언론의 압박과 차가운 여론에 뒤로 숨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보면서 (비록 유베가 탈락했지만) 유벤투스도 어려운 상황에서 결코 뒤로 숨지 않는 강한 팀이라는걸 느꼈구요.
시즌 끝에 유베와 호날두 모두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Forza juve! cr7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