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0일 13시 29분

리그 : 세리에 A

팀 : 유벤투스

창단년도 : 1897년 4/1일

애칭 : Old Lady, Bianconeri

​어제 열린 칼리아리 원정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3대1로 승리했다. 요렌테와 테베즈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했고 비달까지 득점하여 승리한 경기다. 현재 이 요렌테와 테베즈 투톱은 14골을 합작중이며 챔피언스리그 16강과 리그 1위를 이끌고 있다. 델피에로와 트레제게에 이은 영혼의 투톱. 아이러니하게 유벤투스의 전성기는 항상 투톱이 함께했다.

유벤투스의 첫 전성기를 이끈 것은 델피에로 트레제게 투톱보다 앞선 존 찰스와 오마르 시보리가 투톱이 이루었고, 이 두 선수는 유벤투스 역사상 첫 투톱이었다. 이 투톱의 기록은 델피에로 트레제게 투톱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의 득점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찰스-시보리 투톱에 이어 델피에로-트레제게 투톱이 전설을 써내려갔었고 이제는 테베즈-요렌테 투톱으로 이어진다.


투톱은 단순히 공격수 두명이라는 것으로 단정 지을수도 있겠지만 유벤투스에게 있어서 투톱은 특별한 공격수 들이고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 의미는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임과 동시에 유벤투스와 희노애락을 함께 느꼈던 두명의 선수이기도 하다. 유벤투스 하면 떠오르는 영혼의 투톱, 지금부터 이 투톱에대해 이야기를 써내려 가보려 한다.

오로지 유벤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영혼의 투톱​

​영혼의 투톱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누가 있는가? 앙리와 베르캄프? 하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선 델피에로와 트레제게 투톱이 더 먼저 생각날 것이다. 이유는 팀이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강등이 확정되었을 때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서 승격을 도왔기 때문이다. 델피에로는 그렇다 쳐도 트레제게는 당시 타팀들의 오퍼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지만 그는 파트너를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1년만에 승격을 도왔다. 이러한 일화 때문에 영혼의 투톱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델피에로와 트레제게다. 현재 투톱전술을 사용하고있는 팀은 거의 드물며 그 중 한 팀이 바로 유벤투스다. 더군다나 빅앤스몰 조합은 유벤투스만이 가지고 있는 조합이다.

투톱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단 한팀, 유벤투스에게 투톱전술 즉 빅앤스몰 조합은 빠지지 않았다. 테베즈와 요렌테는 아직 델피에로와 트레제게 처럼 오랜기간 같이 뛰면서 득점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이번시즌이 두번째 시즌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벌써부터 델피에로 트레제게 투톱의 재림으로 보고 있고 그들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 다수의 클럽들은 4-3-3 이나 4-2-3-1등의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고있으며, 공격수는 최소1명 최대 3명의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4-4-2 전술을 쓰는 팀도 있지만 이 팀들의 투톱은 빅앤스몰 조합이 아니다. 결론은 이 조합을 사용하고 있는 팀은 유벤투스 한팀. 오로지 유벤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전술이다.

올드레이디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투톱​

찰스-시보리, 델피에로-트레제게 그리고 지금 테베즈-요렌테, 이 투톱들의 공통점은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테베즈-요렌테는 전성기를 일궈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찰스-시보리는 57년부터 찰스가 이적한 62년까지 함께 경기를 뛰었고, 2번의 코파이탈리아 우승과 3번의 스쿠데토를 따냈다.



또한 이 투톱이 한자리에 모인 57/58시즌은 이탈리아 최초 리그 우승 10회 이상을 달성한 클럽으로 되었다. 또한 이 둘은 4시즌 밖에 되지않았지만 200여골을 합작하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61년 오마르 시보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하기까지 했다. 유벤투스와 투톱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위대한 주장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등장과 00년 다비드 트레제게의 등장으로 영혼의 투톱은 다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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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존찰스, 오마르 시보리)

00년 모인 델피에로와 트레제게는 01/02 스쿠데토를 시작으로 02/03, 04/05, 05/06 시즌 까지 총 4번의 스쿠데토를 따냈고 02/03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2002년과 2003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트레제게는 첫시즌 14골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고, 01/02시즌 24골, 03/04시즌 16골, 05/06 23골, 06/07 15골, 07/08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의 승리를 안겼고, 아이러니하게 07/08시즌 세리에B에서의 득점을 제외하고는 델피에로와 번갈아 가면서 20골대를 기록했고, 이 두 투톱은 통산 460골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압권은 02/03 시즌 레알마드리드와의 4강전. 델피에로의 환상적인헤딩 어시스트와 트레제게의 발리골로 첫골을 뽑았고, 델피에로와 네드베드가 나란히 골을 넣으며 결승전에 진출한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 둘의 환상적인 플레이는 유벤투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충분했다. 그리고 2010년 트레제게의 이적, 2012년 델피에로의 이적으로 유벤투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투톱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가장 위대했던 투톱을 대신해서 새로운 영혼의 투톱이 뭉친다. 11/12시즌과 12/13시즌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유벤투스는 미드필더 들이 10골을 몰아칠정도로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상당히 부족했고, 유벤투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적시장에서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두 남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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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테베즈, 페르난도 요렌테)
13/14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의 공격수 부재를 해결해줄 선택된 남자는 카를로스 테베즈와 페르난도 요렌테다.​ 빌바오에서 자유계약으로 맨시티에서 200억도 안되는 싼 이적료로 넘어온 이 두 남자에게 팬들은 기대가 컸다. 그리고 이런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테베즈는 19골, 요렌테는 16골로 유벤투스 팬들에게 영혼의 투톱을 다시 떠올리게 했고, 유로파 4강과 승점 102점을 기록하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이 투톱의 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과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델피에로와 트레제게가 그러했듯 테베즈와 요렌테 역시 유벤투스를 다시 유럽깡패의 모습으로 변모 시키려 하고 있다. 찰스-시보리부터 시작해서 테베즈-요렌테까지, 투톱하면 떠오르는 팀은 단연 유벤투스고, 유벤투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투톱이다. 이들은 유벤투스를 위해 뛰었고, 유벤투스를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에게 투톱은 전성기를 이끌어준 것만이 아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함께한 투톱
유벤투스의 투톱들은 기쁨의 순간과 슬픔마저 함께 나누었다. 델피에로와 트레제게 투톱은 02/03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격파하는 기쁨을 올드레이디 함께 나눴다. 그리고 04/05 시즌 밀란전에서 델피에로의 환상적인 오버헤드 어시스트와 트레제게의 헤딩 결승골로 스쿠데토를 결정짓는 상황 역시 함께 했고, 04/05, 05/06 시즌 스쿠데토를 달성하는 기쁨 역시 그들은 올드레이디와 함께 했다.
이들의 후계자인 테베즈와 요렌테 투톱 역시 승점 102점과 홈19전 19승이라는 전무 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올드레이디를 기쁘게 했고, 그들의 스쿠데토 경쟁상대 였던 로마를 홈에서 3:0으로 완파하기도 하는 최고의 모습들을 그녀와 함께 했다. 또한 우디네세 전에서 고질적인 무승부 기질이 발동되기 시작할 무렵, 후반 추가시간 요렌테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올드레이디는 환호했고, 이 두 투톱들 또한 기뻐했다. 델피에로와 트레제게가 합작한 밀란전의 골과는 달리 요렌테의 골은 테베즈가 아닌, 다른 선수의 도움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올드레이디를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스쿠데토를 달성하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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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밀란전 결승골, 13/14시즌 우디네세전 결승골)
하지만 이러한 기쁨뒤에는 시련이 있기 마련, 02/0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밀란과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이 영혼의 투톱과 올드레이디는 매우 아쉬워 했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들에게 이별의 순간이 닥쳐 올뻔 했다. 승부조작 스캔들이라는 칼치오폴리가 터지면서 유벤투스는 강등을 확정지었다.
칸나바로, 튀랑, 비에이라 등이 올드레이디의 곁을 떠났다. 영혼의 투톱의 반쪽 델피에로는 남는다고 했으나 트레제게는 아직 확답을 하지 않았다. 영혼의 투톱이 해체되려 했다. 하지만 올드레이디는 트레제게를 필요했다.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때 떠나지 않는다, 트레제게는 숙녀의 요청으로 그녀 곁에 남기로했다.
그리고 올드레이디와 함께 영혼의 투톱은 41골을 합작하며 1년만에 승격을 했고, 올드레이디와 이 두 신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함께 환호했다. 그리고 승격후 첫 시즌 3등이라는 경이로운 순위를 기록했고, 다음해에 리그 준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레알마드리드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격파하는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영혼의 투톱 반쪽인 델피에로는 이 구장에서 외국선수로는 3번째로 기립박수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승승장구 할 것으로 보였던 이 투톱과 올드레이디에게 다시한번 시련이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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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강등되었고, 그들은 진흙속에서 싸웠지만 패배했다.)
09년 네드베드의 은퇴와 함께 09/10시즌을 시작했고, 그들은 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다. 그리고 악재가 겹쳤다. 언제나 올드레이디와 함께할 것으로 보였던 영혼의 투톱이 해체 되었다. 2010년 반쪽 트레제게가 이적을 하게 되면서 영혼의 투톱은 사실상 해체 되었다. 델피에로만이 고군분투했지만 10/11 시즌 또한 7위로 시즌을 마치며 암흑기를 달리고 있었다.
요렌테와 테베즈 역시 ​기쁨만을 함께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수 문제를 해결했기에 그들은 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면서 그들의 목표는 좌절되었다. 터키원정 눈밭에서 모든힘을 다했었지만 그들은 후반에 결승골을 먹히며 패배했다. 그리고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만회하기 위해 그들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노리기로 했다.
승전이 바로 올드레이디의 홈에서 열리기 때문, 이들은 올드레이디에게 우승컵을 선사하고 싶었다. 하지만 신은 도와주지 않았다. 벤피카와의 4강 2차전, 유벤투스는 단 한골만이 필요했다. 한골만 넣었다면 올드레이디 앞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1골도 넣지 못한채 1,2차전 합계 2대1로 결승진출이 좌절된다. 그들은 아쉬워 했다. 자신의 홈에서, 올드레이디 앞에서 이들은 우승컵을 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들은 다음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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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승컵은 올드레이디에게 선물한 델피에로의 마지막 선물이다.)
항상 그러했듯이 아픔뒤에는 기쁨이 찾아오기 마련, 델피에로와 올드레이디에게도 테베즈와 요렌테 에게도 다시한번 기쁨이 찾아왔다. 11/12 시즌 부터 새로운 유벤투스의 수장이 된 안토니오 콘테는 선수들에게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주기로 했고, 그들은 첫경기 파르마전을 4대1로 완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그들은 무패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다.
자신의 파트너 트레제게가 없지만 델피에로는 고군분투 했고, 라치오전에서 결승 프리킥을 뽑아내거나 라이벌 인테르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고 올드레이디 앞에서 포효했다. 그리고 델피에로는 올드레이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고 교체되어 나가면서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을 추억하며 이별했다. 2012년 무패우승과 함께 델피에로의 시드니 이적으로, 영혼의 투톱과 올드레이디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마친다.

요렌테와 테베즈 투톱은 지난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16강진출을 드디어 성공한다.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첫승을 거두었고, 그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렸다.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악몽에서 한시즌만에 벗어났고, 이제는 16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그들의 선배가 그러했듯이 이들 역시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더군다나 16강 상대는 18년전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시켰던 도르트문트. 선배들을 대신해서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이들은 올드레이디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 것만이 남았다.
영혼의 투톱이 없는 유벤투스는 암흑기​
​요렌테와 테베즈가 유벤투스로 오기전, 09/10 시즌과 10/11 시즌은 암흑기 그 자체였다. 트레제게의 뒤를 이을 선수로 일찌감치 07년에 유벤투스에 입단한 아마우리는 09년부터 트레제게를 대신해 주전자리를 꿰찼지만 역시 올드레이디의 투톱은 아무나 정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암흑기 당시 델피에로 트레제게 투톱은 서브로 전락했고, 아마우리와 이아퀸타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올드레이디는 그들을 선택하지 않았고, 유벤투스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2010년 트레제게가 이적했고, 10/11 시즌까지 7위로 마침과 동시에 유럽대항전 조차도 나가지 못했다. 11/12 시즌 감독이 콘테로 바뀐 후 무패우승을 달성하며 암흑기에서 벗어났지만 투톱이 없는 유벤투스는 파괴력을 갖추지 못했고, 12/13 시즌 에도 공격수의 득점력 빈곤이라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올드레이디 또한 마음에 드는 두 신사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이야기를 써내려가지 않았다. 시련을 함께하고 기쁨도 같이 누렸던 두 신사의 부재는 올드레이디에겐 지루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13/14시즌 새로운 영혼의 투톱, 요렌테와 테베즈가 나타나자 올드레이디는 다시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승점 102점이라는 기쁨을 누렸고,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 유로파결승진출 실패 등의 시련 또한 함께 누렸다. 아이러니 하게새로운 영혼의 투톱이 없던 12/13 시즌에는 시련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빅앤스몰 조합이 나타나자 곧바로 시련을 겪었고, 그들은 성장했다. 델피에로와 트레제게, 이 두 신사또한 시련을 겪고 그 이후 기쁨을 누렸다. 요렌테와 테베즈는 이제 기쁨을 누릴 차례가 온 것이다. 시련은 새로운 두 신사를 성장하게 했다.

(시련을 겪고, 성장했다는 공통점. 그들은 다시 비상할 것이다​.)
단순한 공격수 두명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두 신사​
유벤투스에게 있어 투톱은 그냥 공격수 두명이 아니다. 또 단순한 빅앤스몰 조합도 아니다. 그녀와 함께 기뻐하고, 그녀와 함께 슬퍼했고, 그녀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어떠한 일이 있든간에 두 신사는 항상 올드레이디 곁에 있었다. 02/0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쁨과 준우승이라는 아픔, 04/05, 05/06 연속 스쿠데토 달성의 기쁨과 칼치오폴리라는 아픔, 이 두 신사와 올드레이디의 이야기는 마치 소설속에 나오는 이야기 같았다.

영원히 함께할 것 같았던 두 신사는 2010년 트레제게의 이적, 2012년 델피에로의 이적으로 그녀의 곁을 떠났다. 이 두 신사는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처럼 이 두 신사는 그녀를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녀를 위해, 그들은 존재했다.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때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숙녀가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신사는 떠나도 된다.

그리고 이 두 신사가 떠난 빈 자리를 새로운 두 신사가 나타나서 멈추었던 이야기를 다시 써내려 가고 있다. 델피에로는 테베즈로, 트레제게는 요렌테로 바뀌었다. 델피에로와는 달리 성격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던 테베즈는 이러한 문제들을 질식시키고, 오로지 올드레이디를 위해 뛰고있다. 전 소속팀과의 이적문제등으로 1년동안 경기를 못뛰어 폼이 돌아오지 않았던 요렌테는 지금은 유벤투스의 하늘을 점령하고 있다.

새로운 두 신사는 전에 두 신사처럼 젊은나이에 모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들은 짧고 굵게 올드레이디에게 인상을 남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델피에로와 트레제게, 요렌테와 테베즈, 이 신사들의 첫시즌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똑같은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새로운 두 신사들의 두번째 시즌, 이들은 16강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있다면 분명 당신은 투톱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투톱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가?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유벤투스 경기를 보라, 단순히 공격수 두명이 아닌 두명의 신사와 올드레이디가 함께 써내려 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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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1 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알레제게의 희노애락 읽으면서 괜히 울컥 하네요 ㅎㅎ
요렌테베즈가 알레제게가 그랬던 것 처럼
분명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줄거라 믿습니다!
VR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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