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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간만에 호사 좀 누려봤습니다.
아랫줄은 한우 1+ 살치살, 제비추리, 등심이고 윗줄은 호주산 와규 치마살, 립캡이에요.
백화점 할인시간 노려서 구입하긴 했지만 그래도 적잖은 지출이었지요.
큰용기가 필요했을 정도의 지출을 감행한 건...
바로 얼마 전 구입한 이 생와사비 때문!
이제는 많이 유명해졌지만 회 이상으로 와사비에 어울리는 게 소고기이죠.
튜브나 식당에서 보는 와사비 외에 모습조차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와사비는 뿌리 식물로 생육조건이 까다로워 재배하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
국내에서도 재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했지요ㅎ
참고로 제가 구입한 건 상급(사이즈별 구분)으로 손가락보다 좀 더 큰 정도였어요.
이날을 위해 일본 직구로 미리 구입해둔 상어껍질 강판.
와사비는 곱게 갈 수록 그 맛이 더욱 극대화 되는데 가장 최적격이 바로 이것이지요.
완벽한 준비성입니다.
생각보다 중노동이었던;;
그래도 갈면 갈 수록 올라오는 그 매콤한 향과
생물 다운 향긋함이 노동과 가격의 쓰라림을 사그라들게 해줘요.
(강판도 와사비도 보기보다 고가라는...)
아래부터는 본격 위꼴샷입니다.
천일염과 후추만으로 시어링하고 지방질이 적고 담백한 부위 순으로 구웠지요.
보들보들 했던 와규 치맛살.
한우 제비추리.
와규 립캡. 이름 그대로 갈빗살 부위인 거 같아요.
구이계의 클래식 한우 등심.
눈 내린 거 같은 지방질의 한우 살치살.
살치살 위에 곱게 내려 앉은 와사비 한 조각.
지방이 많을 수록, 맛이 기름질 수록 와사비는 더욱 빛을 발합니다.
와사비의 매운 맛이 소고기의 기름기를 잡아줘 느끼함은 줄어들고 고소함은 더욱 늘어나죠.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입니다.
중간에 재미삼아 만들어본 소고기 초밥.
육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립캡 부위를 한 면만 익히고 윗쪽은 육즙이 올라오는 정도에서 스톱.
식초, 설탕, 소금으로 미리 준비해둔 초밥 위에 정성스례 익한 한 점과 와사비를 듬뿍.
흉내내기 솜씨이나마 가히 이날의 역작이라 할만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날 지나곤 이틀만에 바로 또 소고기로 달려주었습니다. (두둥!)
생물 와사비 상하기 전에 작정하고 소고기 스케쥴을 연달아 잡아놨죠.
장소는 동호회 형님의 소개로 찾아간 방이동 소고기 집으로
이제 막 오픈한 곳이라 가게 이름은 잘 생각이 안 나네요.
메뉴는 소고기 모둠(차돌박이+등심+갈빗살)으로 1.2kg 기준이지만 지인찬스 덕에 더 많이 받았습니다.
차돌박이에 팽이버섯으로 스타트를 끊고
등심과 갈빗살도 곱게 구워
빼 먹지 않고 와사비도 곱게 한 줌.
토요일날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즐겼다면 이날은 그야말로 포식을 하고 왔네요.
덤으로...
오늘 저녁은 집에서 부모님과 소고기로 저녁 계획이
금욜에는 회사 동료들과 소고기 무한리필 약속이 연달아 있는데
와사비 핑계라지만 이틀 간격으로 토, 월, 수, 금요일 내리 소고기로 달리는 무시무시한 스케쥴입니다.
콜레스테롤 폭풍으로 뒷목 잡지 않으려면 운동 열심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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