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니는 더 지켜봐야죠.

비슷한 나이대에 루가니보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이름을 날리는 수비수들이 분명 존재합니다만, 그들은 마땅한 대체자가 없을 때 기회를 부여받아 중간중간 실패하며 더욱 강해진 선수들입니다.

반면 유벤투스는 센터백 자원이 비교적 풍부하기에 그러한 기회가 적으며, 기회를 받더라도 실패하면 다른 대안이 존재하기에 만회할 여지도 적은 편이죠.

루가니의 최근 부진은 이러한 것에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받았을 때 눈도장을 받지 못한 것, 곧바로 베나티아에게 주전을 내준 것.

저번 시즌 전반기 센터백의 줄부상으로 리히슈타이너와 알베스마저 백쓰리의 우측 센터백을 볼 때, 루가니는 분명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을 제외하곤 부동의 주전이었습니다. 당시의 루가니는 경기를 거듭하며 안정감을 쌓아나갔죠. 분명 비교되는 선수들보다 가진 포텐셜이 낮은 선수가 아니죠. 기회가 적을 뿐.

최근 바르잘리 재계약 소문은 루가니의 불안한 입지를 더욱 악화시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사견으로는 유벤투스가 넥스트 제네레이션 중에 루가니 만큼은 지키고 키워보려고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며, 바르잘리의 재계약은 회베데스의 완전영입 실패와 그 대체자의 영입 실패까지 고려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