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si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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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일 14시 22분

 

#. 서론

 

 

 

세리에 A 특정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개인의 감상평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렇다할 틀도 없이 생각나는 순서에 따라 마구잡이로 적어나갈 예정인지라 글이 굉장히 난잡할 것 같아요.

 

 

#. 나폴리에게 대항하기 위한 2가지 요건

 

 

나폴리.jpg

 

기본적으로 나폴리 선수단 전반의 기술적 역량은 리그에서 그 궤를 달리합니다. 누구 하나 견제한다고 완벽히 틀어막을 수 있는 레벨이 아니지요.

 

 

동시에 나폴리는 세리에 A 그 어떤 팀보다 전방압박을 빡세게 가져가는 클럽이에요. 세 명의 톱 자원과 알랑을 기반으로 한 이 수비방식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서 나폴리를 상대하는 클럽의 6번 미드필더는 공을 편안히 만지기 어렵고, 조금만 어물쩡거려도 볼 소유권을 잃고 터져버리기 십상입니다.

 

 

그런 나폴리를 상대로 승점을 챙겨가고 싶다면,

 

 

‘최소한’ 나폴리의 화력공세를 어떻게든 막아낼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하다면’ 나폴리의 공세 이후 펼쳐지는 전방 압박을 빠르게 벗어날 수 있어야 하겠지요.

 

 

둘 중 하나 만족시키는 것조차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전 현 시점에서 저 두 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세리에 A팀이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 그런 나폴리와 궁합이 좋지 않은 유벤투스

 

 

유벤투스.jpg

 

그간의 성적을 고려해볼 때 ‘그래도 유벤투스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외려 ‘유벤투스라서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현대 축구에서 전방 압박은 통념입니다. 그래서 현대 축구에서 패권을 노리는 팀들의 수비라인은 반드시 일정 수준이상의 ‘압박저항력’을 갖춰야만 해요.

 

 

이것은 알베스와 보누치가 이탈한 올 시즌 유벤투스의 최대 단점입니다.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루가니 역시 저 능력이 좋은 편이 아닐뿐더러 리히슈타이너나 스투라로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어요.

 

 

유벤투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 통념을 완벽에 가깝게 수행하는 나폴리와 조우한다면 승점 3점은 커녕 1점을 챙겨가는 것조차 어려울 겁니다. 궁합이 좋지 않아요.

 

 

# 볼로냐, 실속있는 원 패턴

 

 

이와 같은 수비라인의 하자에도 불구하고 유벤투스가 높은 순위에 랭크할 수 있던 이유는 득점을 꾀할만한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은 구단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경우의 수가 많지 않아도 승점을 챙겨갈 수 있는 노하우를 체득한 팀들이 있어요.

 

 

볼로냐.jpg

 

대표적인 구단이 볼로냐입니다. 이들의 축구를 통계로 접근해 봅시다.

 

 

9R까지 20개 팀 중 평균 점유율 18등. 패스 성공률 및 경기 당 슈팅 수 꼴등. 평균 볼 경합 승리횟수 3위였네요. 애네 어떤 팀일까요?

 

 

맞습니다. 롱볼 위주의 역습을 메인으로 하는 팀이지요.

 

 

볼로냐의 미드필더들은 패스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대신 그들은 신체조건이 상당히 뛰어난 풀백들과, 양발 모두 위협적인 슈팅이 가능한 준족의 윙어 베르디를 보유한 팀이에요.

 

 

그래서 볼로냐는 아싸리 점유율을 포기하는 대신 마시나나 음바예 등의 장신 풀백들을 활용해 측면에서 볼 경합을 승리한 뒤, 떨어진 볼을 프란체스코나 베르디 등의 윙어가 주워 공격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 짓는 속공 위주의 축구를 구사합니다.

 

 

볼로냐는 이 실로 단촐한 측면 위주의 원 패턴을 활용해 리그 8위까지 올라가 있었어요. 멋들어지진 않아도 실속은 확실하게 챙겨가고 있던 거지요.

 

 

# 그런 볼로냐의 한계

 

 

그치만 볼로냐가 시즌 말미에 이르러서도 중상위권 이상의 순위를 차지하기란 어려울 거예요.

 

 

암만 효율적이라도 경기당 슈팅 수 꼴찌인 팀이 리그 테이블 TOP 10에 들 수는 없어요. 슈팅 갯수는 득점 수와, 득점 수는 승점과 직결하는 지표니까요. 만약 볼로냐가 기대치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슈팅수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 10번이 제공하는 경우의 수

 

 

전 창의성이라는 개념을 ‘팀원에게 얼마나 다양한 공격 가짓수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낮은 위치보다 높은 위치일수록 위협적이겠지요.

 

 

그래서 이 창의성은 소위 10번, 공격형 미드필더로 통칭되는 역할군의 소양처렴 여겨지곤 해요.

 

 

뛰어난 10번은 혼자서도 팀의 공격 작업 경우의 수를 확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인테르의 발레로가 좋은 예시가 되겠지요. 자연히 공격 작업의 창의성을 보충하고 싶은 구단의 감독은 한번쯤 10번 역할의 기용을 꾀하기 마련입니다.

 

 

# 일반적인 10번 상과 주앙 마리우

 

 

통상 우리가 기대하는 10번의 모습은 모범생이 아니라 반항아에 가깝습니다. 경기 판도를 바꾸려면 경우에 따라 ‘못 먹어도 고’를 외칠 줄 알아야 하니까요.

 

 

마리우.jpg

 

이를 고려할 때 주앙 마리우는 타고난 기질이 10번 역할과 맞지 않아 보이는 선수입니다. 그것을 잘 하건 못 하건을 떠나 기본적으로 ‘도박을 싫어하는 듯한 인상’이 있거든요.

 

 

만약 마리우가 발레로처럼 ‘인테르라는 거대 구단이 밀어줄만한 10번’이 되고 싶다면, 아쉬운 슈팅 능력보다도 먼저 저 성향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 왜 엄한 친구가 왕관을 쓰고 있는가

 

 

한편, 이와 정확히 상반되는 선수가 토리노의 아뎀 랴이치입니다.

 

 

랴이치.jpg

 

랴이치 본인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는 10번입니다.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 넘치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것의 구분을 하지 않아요.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스톱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조연급 배우가 주연 자리를 맡아 백지대본의 결말을 결정짓는, 칼리아리 전을 치르기 전까지의 토리노는 그런 위험천만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었습니다.

 

 

시니사는 저 랴이치를 죽자고 밀어줄 가치가 있는 10번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글쎄요.

 

 

이걸 저 같은 일개 방구석 축덕이 맞다 틀리다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만, 현재 시니사의 판단이 긍정적인 효과를 낫고 있지 않다는 정도는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지난 해까지 리그를 폭격하던 벨로티가 랴이치를 위해 희생하는 철저한 조연으로 전락해버렸거든요. 솔직히 상대방 입장에선 땡큐인거죠.

 

 

# 루이스 알베르토, 훌륭한 10번의 표본

 

 

랴이치가 좋지 않은 10번의 전형적인 사례라면,

 

 

루이스 알베르토.jpg

 

올 시즌 루이스 알베르토는 훌륭한 10번의 표본과 같습니다.

 

 

창의성과 킥력 / 그 외 기술적 역량을 고루 갖췄음은 물론 도박을 걸만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판단하고, 자신의 할 수 있는 것

과 없는 것의 구분 또한 명확할뿐더러 굉장히 이타적인 선수에요.

 

현재까지의 활약만 놓고 보면 리그 내 최고의 10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팩트라면 모를까, 꾸준함만 놓고 보면 디발라도 한 수 접어줘야 하는 판일 걸요.

 

 

 

# 밀린코비치 사비치, 라치오의 Mr. 든든따리

 

 

라치오의 호성적을 설명하기 위해선 알베르토 이외에도 두 명의 선수를 더 언급할 필요성이 있어요.

 

 

사비치.jpg

 

한 명은 알베르토와 함께 팀의 지공상황을 책임지는 밀린코비치 사비치입니다.

 

 

축복받은 신체 능력을 기깔나게 사용하면서도 기술적 완성도와 센스 역시 리그 내 미드필더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선수지요.

 

이처럼 압박에 대한 면역체계가 확실하고 3선에서도 팀의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미드필더95년생인 겁니다.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구단들이 침을 질질 흘릴 수밖에 없어요.

 

 

# 이-딸랴에서의 임모빌레는 다르다 달라!

 

 

좋은 선수는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그 전 상황에서 실수가 있었더라도 기회다 싶은 상황에서 망설임이 없습니다. ‘깡’이 있는거지요. 특히나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공격수에게 있어 이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걸 타고나는 소수의 선수들이 있어요. 대표적인 세리에 A의 사례가 이카르디와 벨로티입니다.

 

 

한편 다른 대부분의 공격수는 저 깡이 소위 기세나 환경 / 경기 퍼포먼스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구아인이 대표적이고, 독일과 스페인에서 쓰라린 실패를 경험하고 돌아왔던 임모빌레도 여기에 해당하지요.

 

 

임모빌레.jpg

 

그런데 이 친구가 외국물 좀 먹더니 뭔가 체득한 게 있는 모양이에요. 과거에 비해 터치 기복이 꽤 줄어들었거든요. 터치 기복이 나머지 장점을 모두 갉아먹던 오각형 공격수가 일정 수준이나마 단점을 개선하는데 성공한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르텐스나 이구아인 / 피오렌티나 시절 칼리니치 같이 유려한 편은 아니지만, 어차피 라치오의 축구는 9번의 첨예한 터치 능력을 전제로 굴러가지 않아요.

 

 

기세를 타며 깡을 회복한 현 시점에서의 임모빌레는 리그 최고의 9번이라 수식되는데 모자람이 없습니다.

 

 

11경기 14득점 6도움, 그야말로 세리에 A를 폭격하고 있지요.

 

 

# 토레이라, 리그 최고의 블루칩

 

 

전 주식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블루칩이라는 용어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까 ‘수익성·성장성·안정성이 높은 대형우량주’라고 서술되어 있네요.

 

 

굳이 잘 알지도 못하는 개념을 사전까지 찾아가며 제시한 이유는,

 

 

토레이라.jpg

 

이것이 삼프도리아의 루카스 토레이라를 설명함에 있어 퍽 적절한 용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유명세가 높지 않지만 리그 내 동 포지션의 어느 선수와 비교해서도 모자람이 없는 6번 미드필더지요.

 

 

전 현재 리그 내에서 토레이라보다 ‘기량이 앞선다’고 평가할 수 있는 6번 미드필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레이라의 비교군을 끌고 올라치면 조르지뉴나 빌리아 같이 세랴 최고의 6번들이 등장해야 되거든요.

 

 

이처럼 동 포지션 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완성형 6번 미드필더가 96년 생인 겁니다.

 

 

응원하는 팀에 6번이 필요한가요? 그 팀 돈 많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그 팀이 어느 리그의 어떤 팀이건 토레이라를 주목하고 있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해당 구단이 삼프도리아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별론으로 해야겠지만요.

 

 

#. 마치며

 

 

와. 쓰고 나서 다시 올려다보니까 정말 두서가 없네요.

 

 

정리라도 한번하려 했는데 안 되겠어요. 전 이걸 정리할 능력과 기력이 없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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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Lv.9 / 929p
댓글 3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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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무슈님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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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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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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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너무 난잡해서 올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잘 읽어주셨다니 다행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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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포괄적인 세리에지식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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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으 아니어요. 두루뭉술 그 자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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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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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압박 축구는 펩을 제외한 모든 상대를 힘들게 하죠 펩 조차도 압박을 받으면 자신의 축구를 보이기 힘들죠
펩이건 클롭이건 사리건 저런 압박 축구가 상대보다 더 쎄보이지만 막상보면 결과가 그만큼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펩도 보면 선수진이 그런축구 안해도 잘할 만큼 좋은 선수진이죠
저는 모든 전술은 전술 끼리 싸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수준의 전술 능력이면 선수진 수준 차이에서 결과는 나올거 같고요 실제로 대부분은 선수진 보고 우승하겠다 싶은 팀에서 우승이 나오죠

전 유베가 보누치 알베스 나거서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베스 나간건 당연히 최고가 나갔으니 영향이 있지만 알레그리 축구에서 알베스도 그중에 가장 잘하는 선수여서 결과물이 잘나온거지 뭐 알베스로 압박을 뚤어내는 전술을 만들었다고 느껴보질 못했네요
보누치가 팀 수비수 중에 기술이 좋고 패스가 좋다고 해도 저런 압박 상대로 지가 뭐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예를 든게 특별한 선수들을 예로 들었는데 그건 뭐 나폴리가 아니라도 당연히 저렇게 잘하는 선수있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선수진의 차이로 승부는 날거라고 생각해서 나폴리가 특별히 유베에 상성으로 안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번시즌에 밀리는거 같아 보여도 코파도 유베가 올라가고 올시즌 밀란전도 결국엔 유베가 이겼죠

10번의 특별함 좋은 6번의 볼전개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전 나폴리가 틀별한 개인의 선수가 필요할 정도로 유베 보다 전력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나폴리전은 10번이나 수미 수비수 보단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전술 준비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펩 뮌헨 상대로 먹힌 전술은 결국엔 모라타와 콰드라도의 스피드였죠 모라타가 리그 보단 챔스에서 활약이 더 좋았던 이유도 그런거 같고요
보누치 알베스 때문 보단 디발라 이과인을 동시에 기용 해서 스피드를 죽인 알레그리 전술이 불안하긴 하지만 지공 상황이 안올 정도로 나폴리가 선수진이 더 좋은 팀은 아니라서 알레그리가 무조건 틀렸다곤 못하겠네요

그렇지만 2톱 버리고 저런팀이나 강팀 상대론 콰드라도 코스타 올려서 썼으면 합니다
같이 압박해서 치고 받아도 승산있을 정도로 선수진이 더 좋다고 보지만 알레그리는 그런거 안하고있네요
글을 잘 못써서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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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압박은 언제나 통용되는 정답이 아니며, 알베스나 보누치의 경우에도 탈압박 능력이 특별한 선수가 아니었고 세간의 시선보다 영향이 크지 않으며, 선수단 질에서 유벤투스는 나폴리에 밀리지 않는다.

 

정도로 말씀을 이해했는데 맞는지요?

 

1. 압박은 언제나 통용되는 정답이 아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압박은 정답이라기보다 '현 시대의 유행'입니다. 많이들 시도할 뿐이지 그것이 승리를 보장해주진 않아요. 가능하다면야 많이 뛰고 이기는 것보다 적게 뛰고 이기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만큼 아군의 체력손실분이 적어지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단이 압박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적게 뛰고 이기는 방식보다 많이 뛰고 이기는 방식을 찾기가 더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유행인 이유는 있다고 보는거지요.

 

2. 알베스와 보누치의 경우는 탈압박 능력이 특별한 선수가 아니었으며, 세간의 시선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 

 

저는 수비수를 평가할 때 기본적인 수비력 이외에도 2가지를 더 보는 편입니다.

 

하나는 압박저항력이고 다른 하나는 패스 능력입니다. 압박저항력이 높은 수비수는 상대방의 강한 압박에도 실수를 하지 않고, 패스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는 상대방의 압박을 벗어날 가짓수를 늘려줍니다.

 

전 알베스가 저 두 가지 분야 모두에서 특별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한편 보누치의 경우는 알베스만큼 압박 저항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세계 수준의 패스 능력을 갖춘 센터백이었지요. 

 

개인의 평가가 이렇다보니, 아무래도 저는 이 두 선수를 모두 잃은 유벤투스가 영향이 없다는 의견엔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3. 선수단 질에서 유벤투스는 나폴리에 밀리지 않는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유벤투스의 선수단 시장 가치가 더 높으니 질적으로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폴리에 대한 개인의 평가는 '리그 내에서 견줄 구단이 없을 정도로 선수단 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아니라, '선수단 전반의 기술적 역량 평균이 뛰어나다'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술적 역량 = 선수단 질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는 선수단 질과 상성은 따로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나폴리의 선수단이 유벤투스의 선수단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들이 유벤투스의 약점을 공략하는데 퍽 이로운 강점을 지닌 구단이라고 생각하기에 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제시했습니다.

 

생각건대 제가 표현이 서툴러 몇몇 부분에 있어 gmntc님께 혼동을 드린 모양입니다. 이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토레이라가 at마드리드와 링크가 뜨고, 거기에 40m이적료 이냐기가 나오길래 쟤 뭐지? 했는데 저 정도 유망주였군요ㄷㄷ

오늘도 덕분에 잘읽었습니다:)

태클은 아닌데 첫 문단 ‘나폴리 역량이 리그내에서 궤를 달리하다’라는건 수준을 달리한다는 의미로 쓰신건가요?

궤를 달리하다는 보통 경향이나 추세 양상이 다르다라는 의미로 쓰여서 나폴리 스타일이 리그 내 타팀과 다르다는 의미로 쓰신 것인지 여쭈어봤습니다.
또 유베 경기를 챙겨보신다면 디발라의 10번롤의 과부하와 포메이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4231이 디발라-이과인 공존을 위한 차선책이었으나 알베스 보누치의 이탈로 이제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거의 사라졌다고 보여져서요. 유베의 약점인 압박에 대한 저항성과 반대로 상대에 대한 전방 압박을 위해서는 3미들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몬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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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으니 저는 궤를 달리한다는 표현을 '정도를 달리한다'의 의미로 알고 사용했는데,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군요!?

 

디발라의 10번롤의 과부하와 포메이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선, 솔직히 '갓동님이 알아서 하실거야' 정도로 방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보자면 조금 더 지켜봐도 되지 않나 싶어요. 433 체재에선 지금과 달리 확실한 6번이 있을테니 수비진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그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거란 생각은 드는데, 

 

사실 이러면 디발라가 붕 뜨잖아요? 그렇다고 '아쉽지만 할 수없다'하고 넘기기엔 지금 저 친구가 구단 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거고요. 

 

팀 전반의 공격작업에 있어 디발라 의존도가 높은 지금이 썩 긍정적인 모습은 아닐지라도, 당장 변화를 꾀하지 않을 시 순위가 크게 떨어질거라 생각될만큼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또 아니지 않나 싶어요. 이탈자로 인해 생겨난 전력 손실분 적응기라 믿고 조금 더 기다려줄만하다고 생각하는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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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유베밖에 관심이 없는데 상대팀은 어떤가 소식도 듣고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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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감사합니다. 꼭 응원하는 구단이 아니더라도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하니까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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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나폴리의 기술적 역량은 리그내에서 그 궤를 달리한다'는 말이 공감이 가네요. 이번시즌 지금까지 페이스를 보면... 

스타일도 제일 이탈리아 스럽지 않은게 있지만 기술도 상위권 중에서도 상위죠... 맞대결에서 승점을 쌓아야 하는데 A매치 주간 지나서 팀이 좀더 완성되길 바라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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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맞아요 맞아요. 저런 축구하는 팀 지금 리그에 나폴리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스파링 파트너도 마땅치 않고, 여러모로 공략하기 어려운 구단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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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정독완료!
항상 고퀄 분석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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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언제나 두루뭉술하고 이상한 글을 들고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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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Monsieur님의 글은 가독성이 좋아서 딱히 수정 안하셔도 충분해 보입니다 ㅎㅎ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유베 경기도 챙겨보기 빠듯헀는데(...) 덕분에 많은걸 배워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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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어휴 배우긴요. 어디까지나 개인감상평에 불과한걸요. 딱 참고정도만 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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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나폴리는 잘 나가던 시절 벵거볼과 클롭 게겐 프레싱의 장점만 뽑아온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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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보면 볼수록 드는 생각인데,

 

솔직히 지젼 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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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오늘 시티랑 경기하는 나폴리 선수들을 보면서 베스트11을 구성하는 대부분 선수(쿨리발리는 탄탄한 신체조건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부각되진 않더군요 ㅎ)가 기술적으로 참 높은 수준에 올라와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펩시티의 압박도 만만치 않았는데 그걸 두명 혹은 세명의 유려한 패스플레이로 이겨내고 공격전개하는 모습을 보고 한편으론 참 부러웠네요. 챔스결과와는 별개로 나폴리가 확실히 리그내에서 이번시즌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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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그 매치업이 재밌었던 게, 

 

두 팀은 굉장히 닮은 구석이 많은 팀이에요. 그러다보니 공략을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도 똑같다 생각하든요. 

 

그런데 두 팀 다 그걸 해내더라고요 또. 마치 '네가 아픈데는 내가 잘 알지'라고 하는 듯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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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결국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스쿠데토는 나폴리로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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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아직까진 모르겠어요. 유벤투스가 나폴리를 잡는 그림이 영 안그려지긴 해도, 나폴리라고 해서 위험 요소가 없는 건 아니거든요.

 

당장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비해 '대체가 불가능하다' 여겨질 자원의 수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저런 친구들의 대체가 필요한 상황이 찾아오게 될지, 그 시점은 언제고 몇명이나 될지를 확인해야할텐데 이러면 결국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단 결론이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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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이번에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토레이라를 좋아해서 다른리그 팀 링크 뜨는게 영 보기 불편하더라고요. 좋은 선수인데 워낙 빅5가 잘나가다보니 딱히 리그내에서 부각되는 것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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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토레이라 관련해서는 선수 자체가 재계약한지도 오래지 않을뿐더러 상위권 구단 중에 6번 급한 구단이 없는 것도 한 몫 할 거예요. 인테르 정도를 제외하면 이딸랴에선 링크 뜰만한 곳이 업쓰요... 혹시라도 이적하게 된다면 타 리그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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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군더더기 없이 글 되게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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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잌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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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추천
1
최고!!!ㅎㅎ
말씀하신 것처럼 상성상 나폴리가 참 껄끄러운 팀이네요. 올시즌 유베와 스쿠데토를 다툴 유일한 팀이라 보는데, 그래도 믿는구석이 있다면 나폴리가 세리에A로 승격한 후 유베는 나폴리
상대 홈 전승인 걸로 알고 있어요! 원정 성적은 보잘것 없지만..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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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2

으니 전 홈 / 어웨이 합쳐서 2무만 기록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희망찬 기록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점 기대해보겠습니다...나도 희망차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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