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si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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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9일 15시 11분

 

# 1부의 결론

 

지난 1부에서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누치가 떠난 이상, 이번 시즌 유벤투스의 미드필더들은 그간 수비진에게 미뤄왔던 빌드업 책임을 돌려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더 이상 이제 6번 역할을 배제한 허리라인을 구성할 수 없습니다.

 

# 조건은 갖춘 유벤투스

 

지난 시즌 유벤투스가 해당 역할을 기용할 수 없던 이유는 기존의 측면 자원들이 모두 지공 상황에서 한계가 뚜렷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글라스 코스타.jpg

 

베르나르데스키.jpg

 

하지만 새로 영입된 측면 자원들은 지공 상황에서도 선수 가치가 유지되는 선수들이지요.

 

따라서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주전 라인업에 자리잡을 수 있다면 유벤투스는 전과 달리 6번을 기용할 수 있는 구단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 유예 기간에서 기인한 역할 과잉 문제

 

그런데 현재 우선 선발되는 측면 자원들은 만주키치와 콰드라도로 전과 동일합니다.

 

원체 알레그리가 이적생들을 보수적으로 기용하는 편이었으니 이해가 안 될 건 없지만. 어찌됐건 보누치의 이탈로 6번의 필요성이 크게 상승한 유벤투스가 8번으로만 허리라인을 구성해야 했던 지난 시즌과 같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미드필더 중 한 명인 피야니치가 한 경기에서 8번과 6번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지요.

 

# 피야니치가 이 부담을 감당해낼 수 있는 선수인가

 

피야니치.jpg

 

아니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각각의 역할에서 요구받는 능력을 고루 갖춘 편이지만 신체능력의 한계로 인해 빠른 역할 변경을 수행할 수 없으며 지속성도 모자란 선수입니다. 경기 중간 어느 한 역할군에 빵꾸를 내요.

 

이 리스크를 줄여내기 위해선 피야니치가 전진했을 때 센터백들이 볼 소유권을 잃지 않게끔 도와줄 조력자가 필요할 겁니다. 함께 출전한 미드필더 내지 오른쪽 풀백이 후보군이겠지요.

 

# 미드필더들의 결격 사유

 

1부에서 다뤘듯이, 유벤투스가 만주키치를 측면에 기용하는 이상 피야니치의 파트너는 ‘반드시’ 8번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근 3년 간 6번으로 굳어진 마르키시오와 아직 판단 근거가 모자란 벤탄쿠르는 제외합시다.

 

스투라로는 압박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상 유벤투스에게 있어 ‘깜짝 픽’ 정도의 활용 가치를 벗어나기 어려운 선수입니다.

 

기존의 주전자원이던 케디라는 ‘필요한 위치를 선점함’에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자 중 한 명이지만 정작 현재 폼이 썩 좋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마투이디가 남는데, 얘는 더글라스 코스타나 베르나르데스키와 마찬가지로 이적생입니다. 선발 자원으로 투입되기까지 다소간의 유예기간이 있을 테지요.

 

# 오른쪽 풀백들의 결격 사유

 

역시 이적생인 데 실리오를 제외하면 남은 오른쪽 풀백은 리히슈타이너인데,

 

이 선수는 현재 유벤투스의 1군 가운데 볼 처리가 가장 불안한 친구 중 한 명입니다. 6번의 빈 자리를 메우긴 커녕 ‘파괴왕’으로 등극하지 않으면 다행일걸요.

 

사실 꼭 리히슈타이너가 아니더라도 풀백에게 6번의 공백을 책임지라는 건 굉장히 가혹한 일일 겁니다. 웬만치 뛰어난 풀백이라 하더라도 저런 거 시키면 제 역할도 못하고 경기 망치는 경우가 허다해요.

 

알베스.jpg

 

저게 가능했던 알베스가 괴물이었던 겁니다.

 

# 2부 요약 및 결론

 

센터백의 패스 능력을 신뢰할 수 없는 유벤투스는 곧 죽어도 6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글라스 코스타와 베르나르데스키가 모두 배제된 측면 라인업과 2명의 허리라인이 유지되는 이상, 6번 임무를 맡는 선수는 필연적인 역할 과잉 문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피야니치나 마르키시오가 저 부담을 소화시켜낼 수 있는 선수라면 이야기가 편해질 테지만 전 이것에 있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둘 중 기용 우선순위를 차지한 피야니치조차 먹다 체해서 리스크를 토해내고 있어요.

 

그렇다면 저 리스크를 덜어낼 미드필더나 풀백이 주전 라인업에 포진해 있는가. 아니오.

 

그래서 현재 유벤투스는 누가 봐도 ‘나사 빠진 빌드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볼 소유권을 유지할만한 체계가 무너져 있으니까요.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현재 이 구단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개인 역량으로 승점을 챙겨올 만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입니다. 고기를 뜯진 못해도 끼니는 거르지 않을 수 있어요.

 

따라서 저는 ‘새로운 치열이 자리 잡을 때까지 잇몸이 버텨낼 수 있을지’가 전반기 유벤투스에 대한 관전 포인트라 생각해요.

 

추가적인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테지요. 본문은 여기서 줄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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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했지만, 사실 끝은 아닙니다.

 

# 코스타와 회베데스에 대한 부록

 

코스타와 회베데스가 분데스리가에서 어떤 선수들이었고, 어떤 상황에 처해있었으며 왜 이적을 감행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건 마로타와 유벤투스의 행보를 이해하는데 있어 상당히 의미 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전 해당 리그를 잘 몰라요. 그래서 분데스리가 전문 리뷰어로 활동하던 ‘귀뚜라기’ 님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며 의견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의 평가를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에요.

 

경어체를 생략한 채로, 해당 대화 내용을 간추린 부록을 첨부합니다.

 

더글라스 코스타.jpg

 

Q :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더글라스 코스타가 노출한 단점은?

 

A : ‘윙어’로써 더글라스 코스타의 단점은 꼽기 까다롭다. 기복이 있었을 뿐이지 능력 면에선 특별히 단점으로 꼽을만한 게 없음.

 

Q : 그런 친구가 왜 바이언에서 튕긴 거야?

 

A : 근본적인 이유는 로베리다. 코스타에게 있어 그들은 넘지 못할 산이었지만, 그렇다고 그 밑에서 따까리질이나 하기엔 자신이 지나치게 ‘난 놈’이란 걸 알고 있었어.

 

Q : 왼쪽에서 전형적인 윙어 역할을 맡았을 때 코스타의 가치 하락 폭은?

 

A : 최고급 클래식 윙어. 가치 하락 없음.

 

회베데스.jpg

 

Q : 회베데스가 튕긴 이유는?

 

A : 샬케의 신임 감독은 발 빠른 공격수를 원했지만, 그러기 위해선 영입자금이 필요했다. 처음 매각을 시도했던 건 나스타시치다. 그런 나스티시치 딜이 결렬되면서 회베데스로 넘어온 것.

 

Q : 팔아도 괜찮아?

 

A : 응. 현재 샬케는 3백 시스템이 굳어지고 있고, 케러라는 센터백 유망주가 회베데스보다 기용 우위에 놓여 있는 상황임. 회베데스는 3백에서 기용의 가치가 낮은 선수야.

 

Q : 왜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는 거야?

 

A : 회베데스는 소위 말하는 파이팅 스타일 센터백이야. 발이 빠르고, 부다다다 달려나가서 수비를 함. 근데 패스를 못해. 이게 4백 센터백으로서는 심각한 결점이 아닌데 3백의 센터백으론 큰 결점임.

 

Q : 풀백으론 어때?

 

A : 회베데스를 풀백으로 생각하고 데려오는 거면 창렬 영입이 될 것. 샬케에서도 시도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했음. 애초에 회베데스가 오른쪽 풀백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였다면 샬케가 이 친구를 붙잡았을 거야.

 

Q : 회베데스 쯤 경력 있는 선수면 6번이랑 합을 맞춘 적은 있었겠지?

 

A : 노노. 플메에 가까운 6번이라면, 그런 친구랑 뛰어본 적 거의 없음. 독일 국대에서 크로스랑 선 경험 정도가 전부일거다.

 

Q : ?? 샬케에 가이스라는 플메형 6번 선수 있었잖아.

 

A : 샬케에서 가이스 망했어.

 

Q : 두 선수에 대한 종평은?

 

A : 코스타는 오른쪽과 왼쪽, 지공과 속공 상황에서 모두 가치 있는 선수. 활용폭이 넓음. 유벤투스는 제 잘 산 거임.

 

한편 회베데스의 활용도는 제한적임. 4백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기용할 때 가치가 있는 선수야. 3백이나 풀백은 기대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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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여기까지. 정말 끝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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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Lv.9 / 9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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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유익하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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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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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3부를 가지고 돌아오시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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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그만...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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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믿고보는 2부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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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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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으로 산정하고 있던 게 오늘 경기 전까지였는데, 뭐 써놓은게 없어서 급하게 쓴 감이 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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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그럼 3부작으로 가시는거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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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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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티아 센세요...살려주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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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프리시즌이나 제노아전으로 미루어봤을 때 벤탄쿠르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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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정도였어요. 분명 기대 이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주전 자원들을 밀어낼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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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엄청나게 유익하네여 ㅋㅋㅋㅋ 회베데스에 대하여는 썩 좋은 평가는 아닌듯 하네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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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그렇더라고요. 저도 회베데스에 대한 평가를 들었을 때 조금 당황했었어요ㅋㅋㅋ

챔스나 리그 내 강팀 상대로 4231에서의 부족한 중원장악력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알레그리가 또 한번 메스를 손에 쥐고 대규모 수술을 감행할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352, 442등을 쓰다가 중원에서 전진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측면 자원을 두는 4231로 바꾼건데 , 이제는 중원의 힘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433으로 바꿀 가능성도 높아보이네요.
이제까지는 후반 종기에 이과인을 빼고 디발라를 올려서 시도해본게 다인데 433에서는 이과인이 아닌 디발라가 원톱 내지는 제로톱의 역할을 맡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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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요. 하지만 네드베드님 말씀처럼 호되게 당하지 않는 이상, 아직까지 저는 3명 이상의 미드필더를 기용하는게 임시방편 이상으로 활용될거라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분명 미드필더의 쪽수를 늘리는 건 피야니치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지만, 그것을 메인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유벤투스가 디발라나 코스타, 베르나르데스키 중 한 명 이상의 선수를 ‘확실히’ 포기해야 할 거라 생각하거든요.

 

전자는 명실공이 팀 내 최대 에이스요, 후자는 이번 시즌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친구들이다보니 한 시즌 내내 활용하기엔 여러모로 찝찝함이 남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유벤투스가 본격적으로 3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피야니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과 동의로 이해하고 있어요.

 

머리도 복잡해지고, 무엇보다 너무 슬픈 예측이어요..

아 저는 코스타나 베르나의 433 활용면에선 몬쥬님과 오히려 반대로 생각합니다.

보누치의 이탈로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불가능해졌고 동시에 윙주키치를 활용한 빌드업으로 누리던 효과도 사라졌어요. 더구나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윙주키치가 갖는 변칙성도 많이 간파되었고 오히려 산드로에만 의존해야하는 왼쪽 공격 때문에 오른쪽 공격마저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중이죠. (때마침 떨어진 콰드라도의 폼 역시도 이에 일조하였지만요)

따라서 433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윙주키치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하지 않을까 싶어요. 애초에 윙주키치를 기용하면서 얻는 수비적 밸런스를 3미들로 해결하면서, 동시에 왼쪽에 코스타 오른쪽에 콰드라도/베르나를 기용하면서 공격력을 더 강화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433 전환으로 애매해지는건 역시 디발라가 아닐까 싶었는데 , 프리시즌과 저번 제노아전에서 시도한 433에서는 디발라가 이과인 자리로 올라가서 이 또한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게 되었네요.

아직까지는 저도 몬쥬님처럼 433은 후반 막판용이나 리드기 밸런스를 잡기위한 프로토 타입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아그레스티가 끝까지 유베가 미드필더 하나를 더 노린다고 주구장창 이야기하던게 과연 복선이었을지 궁금하네요.

늘 시즌 초와 막판의 전술이 달라지는 유벤투스라 올해는 알레그리가 어떤 전술을 녹여낼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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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433과 만주키치 배제를 동의로 두는 것은 저 역시 동의합니다. 만주키치의 최고 메리트는 '수비진의 혼선'에 있는데, 433과 같이 그 혼선을 활용할 전방의 선수가 줄어드는 시스템에선 가치가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알레그리가 지난 시즌 재미를 혁혁한 성과를 가져다준 윙주키치 시스템을 쉽게 포기하려들지 모르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과인이나 디발라 둘 중 한 명의 자리가 애매해지는 문제도 있구요.

 

무엇보다...

 

제가 이과인을 퍽 좋아합니다. 뒤뚱뒤뚱 뛰는게 귀엽잖아요? 벤치에 앉는 그림 싫어요 싫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스라면 ㅠㅠ 1516 초반을 생각하면 되려나요... ㅠㅠ 제발 좋은 전술 들고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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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기다리고 있던 글이 드디어 올라왔군요. 글의 깊이와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에 항상 놀랍고 대단함을 느낍니다.

후방 빌드업을 해주는 보누치가 사라지면서 미들진이 그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는 게 많이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피아니치가 빌드업하러 많이 내려와주고요. 피아니치는 좀만 압박 들어오면 무너져버리고 종종 패스 정확도에 대한 강박 때문에 가끔 답답하단 인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6번 자리에서 잘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꾸준히 기용받으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는 마투이디의 빠른 적응, 맑의 14-15시즌급 부활 or 벤탄쿠르의 새로운 발견을 기대해야겠네요.  

회베데스에 대한 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네요. 가이스의 폭망(ㅠㅠ)과 회베데스의 오른쪽 기용에 대한 회의감, 더불어 쓰리백을 돌리면서까지 써야하는 자원인가 하는점 등등... 더불어 분데스팬들이 평가하는 코스타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좋았습니다. 자료수집하고 글정리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애독자는 1부, 2부 다 편하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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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다른 분들이 피드백 해주실 때 굉장히 많이 배워요. 의견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근거가 있는 말씀들을 해주시다보니 자연히 겸허해지기도 하고.

 

피야니치는 확실히 저 강박을 벗어내야 해요. 패스 한 번 미스내는 걸 너무 대단하게 생각해요 쟤. 그거 한 꺼풀 벗냐 못 벗냐가 향후 선수로서의 가치평가를 결정지을 요소라 생각해요.

 

회베데스에 대한 귀뚜라기님의 평가를 들었을 때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알레그리가 베나티아나 루가니 둘 중 한 명 이상의 선수에게 신뢰가 모자라단 생각이었어요. 3백이나 풀백으로 가치가 없는 선수라면 결국 저 두 선수의 직접적인 경쟁자 격으로 영입된 선수일테니까요. 요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확실해지겠네요.

 

항상 잘 읽어주셔서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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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피아니치가 강박을 이겨내고 6번롤에서 터져버리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것도 재밌을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

베나티아와 루가니가 지난 두경기동안 보여준 활약도 생각한다면 알레그리가 센터백으로서의 안정감을 위해 회베데스를 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 둘을 믿어주고 가는 걸 당사분들 포함해 많은 분들이 원했었는데 말이에요. 뭐 샬케랑 우리팀이랑은 다른 클래스의 팀이니 회베데스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고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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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커뚜라기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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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권위자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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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개인적으로 스피나쫄라 복귀가 아니더라도 공격적인 라이트백을 원했던 것이, 라 볼피아나를 활용해 풀백들을 전진시켜 2선 자원들과의 간격을 최대한 좁힘으로서

 

빌드업 시 각 국면마다의 수적우위와 2선 자원들의 개인능력+양 측면에서 지원해주는 풀백들과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상대 전방 압박이 분산되면 후방에 가해지는 부하나 빌드업 문제도 어느정도 해소되리라 봤거든요.

 

리히나 데 실리오나 백업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수비만 하기에도 벅찬 선수들이라

 

연쇄적으로 파트너인 우측 윙어에게 부담이 쏠릴 수 밖에 없으니... 알감독이 3미들을 계속 시도하는 것도 후방 빌드업 문제가 일차적이겠지만

 

우측 라인의 연결고리의 필요성 또한 느꼈기 때문일 테구요. 본문 말씀대로 한 경기에서 풀백 메짤라 윙 다 소화했던 알베스가 괴물...

 

제가 베르나 활용이 올 시즌 유베의 키가 될 것이라 언급했던 것도 현 시점에서 우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이 친구랑 디발라가 유'이'하기 때문이구요.

 

맑, 케디라도 없는 마당에 이번 경기에서 베르나 메짤라랑 벤탄쿠르 6번 롤이나 테스트해봤으면 했는데 예상 라인업 보니 역시 보수적인 알감독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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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라 볼피아나라는 용어를 제가 모릅니다. 무지한 나부랭이인지라...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저도 왜 이번 이적시장에서 오른쪽 풀백을 더 영입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데실리오를 믿어보려하는건가? 밀란에서 저 친구 모습을 눈앞에서 똑똑히 봤을 양반들이!?

 

한편 저는 delpi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베르나르데스키가 올 시즌 내에 주전 라인업 중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꽤나 놀랍게 생각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코스타를 밀어내긴 어려울 것 같고, 자신에게 만주키치나 콰드라도를 내릴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할텐데, 전 현재 베르나르데스키의 역량을 그 정도로 높이 평가하지 않거든요. 저 친구들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터치 기복을 개선하고 드리블 욕심을 줄일 필요가 있는데 이게 단기간 내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보니 조금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요. 

 

오늘 경기는 간만에 스투라로를 보면서 내면의 수양을 꾀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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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빌드업 시에 소위 말하는 6번 롤의 미드필더가 후방 빌드업을 돕기 위해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변형 3백을 형성하는 것을

 

일일이 글로 적기엔 귀차니즘이 도져서 저는 그냥 라 볼피아나라 통칭하고 있습니다(...) 뭐 펩 바르사 시절 부스케츠의 그것을 비롯해서

 

요즘 웬만한 클럽들은 다 활용하는 빌드업 방식이라 그닥 거창할 것도 없긴 하지만 |{([보])}|가놈이 있을 때는 후방에서 다이렉트 전개를 가져가거나

 

변형 3백을 활용한다 쳐도 바르잘리 시프트같이 수비 강화 목적으로 한쪽 풀백을 내리는 형태였으니까요. 목적이 쪼끔 다르죠

 

그리고 저도 이렇게 말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베르나르데스키의 현재 역랑보다는 다른 유베의 2선 자원들과 차별화되는 부분,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가까워서

 

만약 베르나가 주전을 차지한다면 놀라울 것 같긴 하네요. 다만 굳이 베르나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위에서 언급한 우측면의 연결고리가 되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콰드라도가 해주고 있지만 너무 측면에 국한되어 있고, 유베가 좀 더 강해지려면 콰드라도는 조커로서만 활용되는게 맞다고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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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여러모로 마튀디-마르키시오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하는데, 맑쇼의 내구성이 아쉽네요. 이번 기회에 잘 회복해서 붙박이 주전으로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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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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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르키시오의 기량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다보니, 저는 피야니치와 케디라 내지 마투이디 페어로 굳어질 가능성을 높이 치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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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빌드업은 마르키시오가 가장 앞선다고 생각해서요. 마튀디 고정에 피야니치,마르키시오가 경쟁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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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유베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올거라고 봅니다.
지금까진 피를로 after 마르키시오,보누치가 나눠 했다면
4231에서 측면 플레이메이커(옛날 네디와 카모처럼)
만쥬,더코,베르나르 사이드 플레이어가 공격을 만들고
벤탄,맑,마투이디가 공격 만드는 판을 깔아주리라 봅니다.
기본 포메이션은 그대로 하돼 베르나르가 2자리중 하나
콰도,더코가 3자리 중에 1~2자리 차지하리라 봅니다.
즉 전방 플메, 후방 플메 사이드의 두 윙어가 플메를 하고
디발라는 이 둘의 교통정리만 도와주면서 세컨탑으로
돌아가리라 봅니다.
만쥬를 후방 롱패스 받아서 헤딩 위주로 공격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만주키치야말로 유베를
타팀과 차별화 하는 단 하나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수비에서 갑옷 앞의 방패가 되고, 공격시에 또 하나의
활로를 열어 주곤 하지요.
어쩌면 이과인을 밀어내고 만주가 톱으로 나오는 경기도
꽤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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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오. 네드베드와 카모라네시처럼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전혀 생각 못해본 관점이에요 저거. 만주키치가 유벤투스에게 굉장한 차별성을 부여하는 선수라는 점도 공감해요. 굉장히 이질적이면서도 가치가 높은 친구죠. 하지만 전 지금의 만주키치가 '톱' 자리에서 이과인을 밀어낼만큼의 선수라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원체 이과인을 높이 평가하기도하구요ㅎㅎ

 

 

 

 

알레그리가 이과인을 벤치에 두고 4231이나 433의 톱으로 만주키치를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과인보다 제공권에서 유리하지만 득점력, 스피드 어느 하나 더한 이점이 없으니까요.

만약 디발라를 위해 만주키치를 쓴다고 하면 다이아 442의 투톱을 세울 가능성은 있지만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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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아니다 이 악마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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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정말 좋은 글이네요. 뭔가 이번시즌은 확고한 베스트11이 없는 상태의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433, 4231, 442, 352 등등 어떤 조합을 해봐도 1-2선 공격진들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도무지 답이 안나오네요 ㅋㅋㅋㅋ 과연 이런 고민을 알레그리가 어떤 방법으로 타파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하긴 저번시즌도 만주키치를 윙으로 쓸지 누가 알았을까요 ㅎㅎ 전 조심스럽게 이번 시즌 4321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톱-이과인, 만주 로테로 사용하고 그 밑에 두 자리를 디발라,더코(베르나 백업)로 사용해서 약간 비대칭 적인 2선을 만드는 거죠. 디발라는 오른쪽 셰도우 스트라이커 느낌으로 더코는 왼쪽으로 치우치는 윙어 역할로 기용하는 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디발라가 올라가거나 후보인경우 더코 베르나를 동시 기용하는 433 형태도 될 수 있겠고요, 애매한 콰드라도 같은 경우 풀백으로 변형해보거나 왼쪽 윙으로 기용해보는 실험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나머지 3선은 케디라의 공격본능과 마튀이디의 활동량 피아니치의 볼 운반 능력을 골고루 조합해서 지난시즌 합이 좋지 않았던 3미들을 다시 부활해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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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4321이 말씀하신 형태라면 전 그것과 433을 구분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433을 메인으로 활용하기엔 현재 선수단 구성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용되더라도 일시적인 플랜 B 정도 선에서 그칠거라 생각해요. 아직까지는요.

 

한편 콰드라도의 풀백 기용은 시즌 내에 몇 차례 시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CL같은 경우 리히슈타이너가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보니 이렇다할 라이트백 자원이 데실리오밖에 없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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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저는 3-5-2로의 회귀를 봅니다. 알레그리는 보누치가 빠진 자리에 대한 강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분간은 맑의 레지스타 실험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2미들로는 충분치 않으니 3미들로 가되 측면의 경우 한쪽은 공격 한쪽은 수비 위주의 운영. 정확히 알레그리 스럽지 않습니까? 알레그리는 전술 변화에 파격적이지만 전술 운용은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편이라 모험을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기본으로 하되 그 외의 전략 변화가 너무 다양한 구성이 될 수 있겠네요. 디발라 대신 코스타 베르나의 양 윙을 내세운 433, 기존 윙주키치를 활용하거나, 만주키치를 빼고 442까지도 운용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 모든 전술을 활용함에 352는 기본 전술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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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어. 음...

 

사실 전 꼭 352뿐만 아니라, 전 3백을 기초로 하는 시스템이 메인으로 자리잡을거란 생각이 잘 들지 않아요. 지금 유벤투스가 3백을 쓰기 위해선 디발라나 코스타, 베르나르데스키 중 한 명 이상의 선수를 반드시 포기해야만 하는데 전자는 확실한 에이스, 후자 2명은 이번 시즌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들이잖아요. 누구 하나 버리기 아까운거죠.

 

그러다보니 저는 3백을 임시방편 내지 현재 시스템이 실패했을 때 최후의 보루 정도로 인식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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