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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in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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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사에 올라온 글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다 파이어 난 곳이 있더군요. 이미 한 번 사그라든 글이라 굳이 이 글의 불씨를 살려야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에 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고싶네요. 저격이라면 저격이기도하다만...비난의 의도보다는 당사 활동 처음할 때가 생각나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전 지금 고3이고 유베라는 구단을 알게 된 건 중1 때입니다. 알레 스페셜 영상에 반해 유베에 관심을 갖고 되었고 기껏해야 기사로 근황이나 듣는 라이트팬이었죠. 그리고 모두가 놀랐던 14/15시즌, 도르트문트전 대승을 기점으로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사 가입은 15년 말, 챔스 준우승이 끝나고 새 시즌을 보내고 있을 때 였네요.
낯설었습니다. 닉네임도 그냥 게임에서 자주 쓰는 닉네임으로 대충 정하고 들어갔는데 세상에. 유베 덕들이 넘쳐나요. CP 시절 팬들은 고사하고 96 챔스 우승 시절, 하다하다 알레 이전에 바죠가 뛰던 시기를 기억하는 분들도 있어요. 저 같은 라이트팬 뉴비가 적응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윘죠. 초등학생이 철권 앞에 앉아봤는데 반대편에 개고수 대학생이 앉아있는 것 같았달까. 하여튼 그랬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읽고, 유벤투스라는 구단을 머리에 집어넣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올라오는 이적 소식이나 선수평을 읽어보고, 선수들의 스페셜이나 볼터치 영상을 보며 장단점을 찾아보고, 경기도 직접 챙겨보기 시작했죠. 처음 본 리그 경기가 아탈란타 전이었나, 피도사님이 원더골 넣었던 것 같네요. 새벽에 소리질렀다 혼났던 건 기억나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는 팬질할 수 있다 싶어서 댓글도 달고 부족한 지식으로 글도 써보고 했는데, 급하게 쌓은 미천은 금방 드러나더라구요. 토론을 벌이면 축알못 인증 자연스레 하고 있고 유베 지식 뽐내기엔 깊이도 짬도 후달렸죠. 그래도 그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어느 부분을 잘 몰랐는지 지적받고, 새롭게 하나 알아간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사 특유의 토론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다만, 가입 당시 부터 느낀 건 격렬해지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군요.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떨까요?]가 아닌,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게 맞다고 봅니다.]로 점점 본인의 주장을 내세우는 경향이 간혹 나타나거든요. 사람들이 틀리다 여긴 쪽에 한 마디씩 던지면 그 경향은 더 심해지죠. 그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지는거죠. 보통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 부정당하는 걸 원치 않으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수긍해주셨으면 해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게 당연해요. 인터넷이면 얼마나 더 그렇겠어요. 그래도 다 다르니까, 서로 이야기하고 고쳐나가는 거잖아요? 내가 잘 몰랐던 부분들은 이런 유형의 대화로 알아가고, 그렇게 서로 존중하면서 팬질도 하는 거죠 뭐. 당사 활동한지 2년밖에 안 된지라 저도 그렇게 많이 아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이번 논쟁을 보고 제 나름의 경험, 그것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달까...결국 그냥 [토론 즐겨주시고 너무 자기 의견만 표하지 말하주세요.]인 내용일 뿐이지만요.
이런 뻘글 괜시리 장황하게 썼나하는 생각이 맴돌지만 대충 새벽감성으로 여겨주세요..ㅋㅋ 부끄러우면 오후에 정신 차리고 삭제할지도 모르니까요ㅋㅋㅋ 하여튼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지금 고3이고 유베라는 구단을 알게 된 건 중1 때입니다. 알레 스페셜 영상에 반해 유베에 관심을 갖고 되었고 기껏해야 기사로 근황이나 듣는 라이트팬이었죠. 그리고 모두가 놀랐던 14/15시즌, 도르트문트전 대승을 기점으로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사 가입은 15년 말, 챔스 준우승이 끝나고 새 시즌을 보내고 있을 때 였네요.
낯설었습니다. 닉네임도 그냥 게임에서 자주 쓰는 닉네임으로 대충 정하고 들어갔는데 세상에. 유베 덕들이 넘쳐나요. CP 시절 팬들은 고사하고 96 챔스 우승 시절, 하다하다 알레 이전에 바죠가 뛰던 시기를 기억하는 분들도 있어요. 저 같은 라이트팬 뉴비가 적응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윘죠. 초등학생이 철권 앞에 앉아봤는데 반대편에 개고수 대학생이 앉아있는 것 같았달까. 하여튼 그랬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읽고, 유벤투스라는 구단을 머리에 집어넣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올라오는 이적 소식이나 선수평을 읽어보고, 선수들의 스페셜이나 볼터치 영상을 보며 장단점을 찾아보고, 경기도 직접 챙겨보기 시작했죠. 처음 본 리그 경기가 아탈란타 전이었나, 피도사님이 원더골 넣었던 것 같네요. 새벽에 소리질렀다 혼났던 건 기억나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는 팬질할 수 있다 싶어서 댓글도 달고 부족한 지식으로 글도 써보고 했는데, 급하게 쌓은 미천은 금방 드러나더라구요. 토론을 벌이면 축알못 인증 자연스레 하고 있고 유베 지식 뽐내기엔 깊이도 짬도 후달렸죠. 그래도 그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어느 부분을 잘 몰랐는지 지적받고, 새롭게 하나 알아간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사 특유의 토론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다만, 가입 당시 부터 느낀 건 격렬해지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군요. 그렇다면 이런 건 어떨까요?]가 아닌,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게 맞다고 봅니다.]로 점점 본인의 주장을 내세우는 경향이 간혹 나타나거든요. 사람들이 틀리다 여긴 쪽에 한 마디씩 던지면 그 경향은 더 심해지죠. 그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지는거죠. 보통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 부정당하는 걸 원치 않으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수긍해주셨으면 해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게 당연해요. 인터넷이면 얼마나 더 그렇겠어요. 그래도 다 다르니까, 서로 이야기하고 고쳐나가는 거잖아요? 내가 잘 몰랐던 부분들은 이런 유형의 대화로 알아가고, 그렇게 서로 존중하면서 팬질도 하는 거죠 뭐. 당사 활동한지 2년밖에 안 된지라 저도 그렇게 많이 아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이번 논쟁을 보고 제 나름의 경험, 그것으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달까...결국 그냥 [토론 즐겨주시고 너무 자기 의견만 표하지 말하주세요.]인 내용일 뿐이지만요.
이런 뻘글 괜시리 장황하게 썼나하는 생각이 맴돌지만 대충 새벽감성으로 여겨주세요..ㅋㅋ 부끄러우면 오후에 정신 차리고 삭제할지도 모르니까요ㅋㅋㅋ 하여튼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nfin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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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가 파이어났대서 정독했는데
"아니 그러면 님은 리그6연패한 유벤투스 팬입장으로써 리그에서의 우승조차도 버거운 그러한 클럽을 지금 간절하게 응원중이신가요?" 라고 물어본거에 빡칠뻔....
그럼 리그 놓치면 팬질 안할건가 싶기도 하고...
리그 6연패를 해서 이제 리그우승은 당연히 우리꺼 라고 생각하셧던 모양인데...
거기에 20년간 팬질 하셧다면서 리그는 안보고 챔스만 봤다면 CP적이나 77 암흑기 시절에는 팬질 안하셧는지가 참으로 궁금하더군요...
토리노도 리그 5연패로 한창 잘나가다가 참....불행한 사고로 몰락했고 리그 우승이 쉬운건 아닌데...
저런걸 보면 유벤투스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라고 들긴 하지만
너무 생각을 강요하는 듯해서.... 좀 그러네요
본입으로 리그경기 안봤다고 했어요 그리고 챔스에서 6무투스 시절겪고 알감독오고서야 챔스에서 두각나타내기 시작했는데 cp터지고 10년은 경기 잘 안봤다는 이야긴대 이게 과연 20년차 팬질했다고 자신감 갖을만헌 일인지 모르겠네요
저도 팬질한지 15년 정도 된거같지만 cp터지고 잘 안챙겨서 어디가서 팬질 15년이라고 하기 부끄러운데
당당하게 리그경기 안보고 챔스만 보고 팬질 20년했고 유벤투스에 대한 자부심은 닉네임만 봐도 안다 라고했는데
닉네임에 유벤투스라고 들어갔다해서 자부심이 있는거고 없으면 없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도 팬질한지 15년 정도 된거같지만 cp터지고 잘 안챙겨서 어디가서 팬질 15년이라고 하기 부끄러운데
당당하게 리그경기 안보고 챔스만 보고 팬질 20년했고 유벤투스에 대한 자부심은 닉네임만 봐도 안다 라고했는데
닉네임에 유벤투스라고 들어갔다해서 자부심이 있는거고 없으면 없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리그를 안보시고 기사로만 접하시다보니 생각이 다르실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사실 리그 경기는 솝캐나 에이스스트림으로 봐야하니 챔스에 비해서 불편하기에 못 챙겨 보실 수는 있잖아요. 뭐 다름이 문제가 되는것고 아니고.. 하지만 저도 욱해서 댓글을 남겼던 이유는..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지금까지 해온 리그 우승들이 챔스 우승을 못했다는 이유로 좀 폄하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리그 경기를 보지 않는 타팀팬들은 우리가 계속 우승을 하니까 당연히 유베 우승하는 독주리그라 이야기 하면서 우리의 우승을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팬도 아니고 잘 모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20년차 팬이라는 분의 말치고는 너무 제 3자의 눈이었다고 할까요? 그런 뉘앙스로 리그 우승이 쉽다고 하시니ㅜ 뭐 저도 당사는 가입한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팬을 시작한건 똑같이 20년정도 됐죠. 한창 팬질 초반에는 리그 중계를 보고 싶어서 부모님이 유선 방송 달면 용돈을 끊겠다고 했음에도 용돈을 버리고 유선방송을 기어코 달아서 일본 중계를 봤었고, 군대 제대 후 기대하며 잡아놨던 이탈리아 여행이 금전적 문제로 파토나면서 경기를 못보러 갔을때는 정말 속상했습니다. 결국 2년 뒤에 보러갔더니 cp때문에 2부리그 경기를 봐야했을 때의 약간의 아쉬움? 물론 선수들을 본것만으로 기분은 좋았지만요. 그리고 cp이후 77까지 겪으면서 느꼈던 수많은 좌절과 오랜 시간 같이 세리에 팬을 해온 타팀 친구들의 끝없는 조롱 같은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6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했더라도 '내년에는 모른다.' '그 감정을 또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하나하나 감사하거라구요. 근데 그걸 너무나 타팀 팬들과 똑같은 뉘앙스로 당연하다고 말하시고 아무런 감흥이 없다고 하시는 걸 보니 욱하더라구요. 같은 팬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리그 우승을 보기위해 20년동안 그 난리를 쳤었던거였구나라는 생각도 들그고.. 물론 네가 좋아서 한 일이지만요. 뭐 여튼 결국엔 다름을 이해하자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끝을 맺었지만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VR 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