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ty
  • 조회 수 844
  • 댓글 수 14
  • 추천 수 13
2017년 4월 24일 00시 21분

사실 피야니치는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은가는 선수인지라

피야니치가 한참 해맬당시에도 옹호 글을 한번 썼던거 같습니다.

 

맞지않는 포메이션에 끼워맞춰지느라 옮겨다니고있을뿐이며

몇시즌에 걸쳐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는데

변화에 적응하지못하는 선수탓도아니고

일부러 그를 위한 전술을 짜주지않는게 아닌지라 감독탓도아니며

현 스쿼드로 시장을 보낸 보드진의 책임을 더 크게 물었던기억이나네요

 

이적시장을통한 스쿼드개편전엔 방법이 없을줄알았는데..

이 스쿼드로 알레그리가 4-2-3-1을 가동해서 피야니치를 살려낼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피야니치는 장,단점이 분명해서 명확한 활용법이 있는 선수죠

 

피야니치 양옆으로 피지컬깡패 중원MF들을 기용해 

보좌해줄선수들을두어 탈압박과 수비부담을 덜어주던지

 

쓰리톱으로 사이드를 활용해서 중원이아닌 사이드를 통해

3선-2선의 전진을 해내도록하여 전진성 부담을 덜어주던지

아니면 아예 피야니치를 사이드로 돌리던지 정도의 방법이 있을거라고 의견을 개진했던거같은데..

 

사실 다들 피야니치를 보고 느끼는 생각은 비슷하셨을겁니다

전진성,탈압박,수비가담 등이 부족한대신 그 킥력하나는 정말 일품이죠

 

또 플레이메이커로서 피를로처럼 전반적인 영향력은 못끼칠지라도

찰나의순간 좋은판단력+시야+킥력으로 톱자원들에게 1:1찬스를 만들어주는 찬스메이커역할만큼은 월드클래스선수죠

 

 

딱 이정도레벨 선수로 평가했고 부담을 덜어줄 스쿼드구성이되어 4-3-3같은 변화가 생긴다면

'골'을 만들어낼줄아는선수기에 분명히 훌륭한 1/11이 될수있는 선수라 생각하긴했습니다만

이렇게 수비력까지 뽐내며 경기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어필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최근 몇달폼만 보면 한창때 마르키시오에 +@로 찬스메이킹 스킬이 붙어있는 느낌이네요

전 스스로 피야니치를 고평가하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축알못이었습니다

알레그리의 전술변경매직과 피야니치의 수비적인능력 둘다 정말 깜짝놀랄정도로 대단하네요

 

 

그간 포그바가 정말 미운와중에도  전진성없는 MF때문에 고생하는 팀경기력을 볼때마다 부재가 뼈아팠는데

이젠 진짜 경기내적으로도 그립지가 않네요

 

그 애증의 포그바...

전 세간의 평처럼 현 맨유에서모습정도밖에 안되는 선수가

유벤투스에서는 비달+피를로+마르키시오덕에 빛난거라고 보지는않습니다

 

어느정도 상호작용이 된부분도있겠지만

사실 저 선수들도 포그바덕을 보았던건 마찬가지죠

포그바의 볼운반이 없었다면 경기력레벨 많이 내려갔었을겁니다

유벤투스에서 포그바가 빛날수있었던건 누군가가 돌아가며 뒤치닥거리를 해준게아니라

포그바가 마음껏 날뛸수있는 스페이스가 나오던 전술덕이 더 크다생각해요

 

 

선수본인이 본인의 장점을 잘못알고있는듯합니다

포그바의 장점은 중거리한방도아니고 발재간도아니고

인스타도아니고 뭣도아니고 오로지 전진성이죠

 

피지컬되고 수비력도 갖춘데다 한방까지 겸비한 

전진성있는 MF라는 희소성에 그 가치가있던 거지

여기서 "전진성"이 빠지면 그냥 시대마다 흔히 볼수있는 탑클래스 MF수준밖에 안됩니다

 

본인에게 스페이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점

특히 사이드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점을 왜 간과한건지 모르겠네요

윗선공격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동료들에게 2~1.5선 동선이 겹칠수록 손해보는 플레이어죠

 

A대표팀 등 여러곳에서 증명된 명제고 본인도 알고있다 봤는데

돈에 정신팔린건지 굳이 그냥 쓰리톱 팀아닌

사이드에게 미친활동량을 요구하는 무리뉴가 있는 맨유로가서

스스로 가치를 다 깎아 먹고있네요

 

막상 사이드로쓰기엔 스탯뽑아내는게 월드클래스급도아니고

그냥 이렇게 밸런스좋은 육각중미인셈 쓰기엔 재능이 아까운데 꼴좋다 싶다가도 안타깝네요

 

 

갑자기 글이 삼천포그바로 빠졌는데 각설하고 아무튼 알레그리의 선수특성을 보는 눈은 정말 대단하네요

전 알레그리가 선수의 클래스보다 플레이유형을 더 중시하는

본인의 전술에서 스타팅라인업이 클래스우선고려가아닌 유형우선고려형 감독으로 평가해왔고

 

판짜는 능력은 인정하나 선수들을 위한 전술을 고안해내는

안첼로티류의 감독들보다 아랫레벨로 꾸준히 생각해왔었는데

올시즌 제 선입견이 부서지네요

 

공격수 다섯명 있는 팀에서 판타스틱4를 고안해낼거라곤 정말 상상도못했습니다

그것도 본인의 철학과도 같은 3미들까지 버리면서 이럴줄은요

 

그 아이디어도 실행력도 대단합니다 정말

부임직후 바로 챔스준우승까지 거두어주었음에도 이런저런이유로

꾸준히 알레그리에겐 많이 호의적이지않은 스탠스였는데 

참회하고 회개해야겠다 느낄정도로 4-2-3-1로의 변신후 임팩트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올시즌 유벤투스가 어떤 성공을 거두던 알레그리 지분이 80이라 생각합니다

진짜 현재 이탈리안 감독중 가장 높은클래스를 보여주는거 같네요

 

 

 

 

Profile
Totty Lv.21 / 5,096p
댓글 14 건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피야니치의 의외의 수비능력 발견이 윙주키치와 더불어 4231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거 같아요. 바르샤와의 8강전 이전에는 투볼란치에서는 마르키시오가 피야니치보다 쓰임새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공수에서의 활약이라니 정말 알레그리의 선수보는 능력은 현존 감독들 중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알레그리의 선수판단하는 눈, 피야니치의 수비력 이 두가지를 참 저평가하고있었다고 느끼는 요즘이네요

선수유형판단은 잘할지라도 그에맞는 전술을 짜오지는 못하는 감독이라고

유형판단해서 자기 원하는 전술에 안맞으면 안쓰는 감독 이라는 선입견이 몇년간봐오면서 강하게 자리잡혔었는데

회개하고 반성하고 참회하고있습니다 알멘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첫시즌에 4312와 352를 공존시키며 자신의 전술적 철학을 업그레이드시켰고 이번 시즌 기어이 자신이 선호하던 3미들에서 벗어나 더블 볼란치로 대박을 떠뜨리면서 현 유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전술가로 발돋움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피아니치와 이과인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4231를 첫경기부터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알레그리 감독님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본인의 시그니쳐와도 같은 삼미들을 버린것도 충격인데

공격자원 다섯으로 4인공격전술로 갈아타는 배짱이 정말 대단합니다

보통감독이라면 4-2-3-1일시 경기력이 더 좋을것이라고 판단이 되더라도 저 숫자로는 엄두도못낼텐데요

시즌끝내고 보드진에요구해서 자원보강하고서 다음시즌즈음에나 도전하는경우가 태반일텐데 진짜 엄청난 결단력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진짜 개공감 . 배짱이 두둑하죠 가용할수 있는 공격진 다때려부어서 깡패전술을 하나 만들줄 누가알았겠어요 ?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어떤 감독이 공격수 4명을 한꺼번에 기용하는 스쿼드에 부담을 지우는 공격적인 방법을 꺼내가면서까지 강한 승리의 열망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말씀에 동의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피야니치는 일대일 수비 참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머리가 좋으니 옛날 피를로마냥 공간 지켜주고 패스길 차단하는 게 수준급 그리고 은근 빠르고 키핑 되고 간결하게 연결도 가능하고 각 나오면 바로바로 킬패스도 들어가니 완벽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저도 공감해요 BQ가 좋은듯합니다. 농구로치면 피지컬떨어져서 1:1수비는 애먹는대신 팀디펜스나 헬핑같은 센스와 판단력으로하는 수비는 최상인 그런느낌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쓰기 까다로운 스타일이라 봤는데 이걸 케디라 콰드라도 만주키치가 백업해주는 판을 짜서 해결하다니...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좋게읽어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사람이 언제건 발전할 수 있다는데 이번 시즌은 알레그리가 발전한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쏘울인 역삼각형 미드필드 전술까지 버린 거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네 말씀대로죠. 사실 경력좀되는 감독들은 변화가부족하다는게 그간 축구보며 생긴 고정관념인데 이번시즌 알레그리는 정말 놀랍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7-04-24
저도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듭니다 적어도 이번에는 알감독이 원하는 대로 프런트가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3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0799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373
화제글 지금 팀에 불필요한(?) 선수들..다음 시즌에 무... [4]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24 464
화제글 [메르카토] 페데리코 키에사 [4]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4.04.24 746
화제글 IF)볼로냐 모타볼이 유베에 이식되면 [4]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5 566
화제글 코파 이탈리아 결승 5월 16일 + 각팀 결장자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279
화제글 알론소, 칼라피오리를 원한다 [3]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351
171172 사진 바조 근황 [2] newfile 일디즈발롱.. 24.04.25 189
171171 사진 AI가 예측하는 유베의 챔스우승! [3] newfile 일디즈발롱.. 24.04.25 285
171170 일반 알론소, 칼라피오리를 원한다 [3]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351
171169 일반 유베 이번 여름 미국 투어 X [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289
171168 일반 유베 - 케프렌 튀랑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333
171167 일반 모타는 볼로냐 선수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 [2] updat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356
171166 일반 [지오바니 알바네세]유벤투스는 키에사의 상황...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608
171165 일반 [세자르 루이스 메를로] 유벤투스 소울레에 복... [2] update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434
171164 일반 코파 이탈리아 결승 5월 16일 + 각팀 결장자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279
171163 일반 IF)볼로냐 모타볼이 유베에 이식되면 [4] update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5 567
171162 일반 [메르카토] 페데리코 키에사 [4]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4.04.24 746
171161 일반 지금 팀에 불필요한(?) 선수들..다음 시즌에 무... [4]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24 464
171160 일반 24/25 홈 저지 [5] file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 델피에로알레그리나.. 24.04.24 680
171159 일반 클럽 월드컵 중계권 애플TV+ [5]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4 379
171158 영상 [하이라이트] 라치오-유벤투스 2-1 | 유벤투스...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4 498
171157 일반 유베,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참가 확정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4 398
171156 유벤투스를 이탈리아 컵 결승으로 이끈 밀리크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4 405
171155 일반 밀맄!!!!!ㅜㅜㅜ웨아 좋았어!!! [3]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24 447
171154 일반 밀맄!!!!! title: 93-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상 24.04.24 116
171153 일반 크으 갓리크!! title: 97-98 홈풍사 24.04.24 93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