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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8일 09시 56분

newlogo2.JPG

어제부터였나요, 아무튼 새로운 전주대 유벤투스 로고 때문에 간만에 활기차고, 당사에서 보기 드물던 브랜딩에 관련한 토론까지

나름 재밌는 혼돈과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유베 공홈이 다시 엊그제까지 쓰이던 타원형 엠블럼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미 새 로고로 교체된 후 컨텐츠들이 있는것 보면

서버오류 등은 아니고 아마 팬들의 7할 가량에 달하는 불만에 잠깐 꼬리를 내렸든, 노이즈 마케팅이든 방향을 선회했든 뭔가를 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새로운 엠블럼이 바뀐것에 대해서 나름 브랜딩적인 관점으로 해석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그림 좌측은 현행 유벤투스의 조직개념도 입니다.

유벤투스FC 주식회사의 부속시설들로 J메디컬, J뮤지엄, J빌리지 등 아무튼 여러가지 사업군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Juventus medical이 아닌 J medical 등의 J로 함축된 의미의 시설들이 대부분입니다

Juventus/Juve medical이 아닌 J를 브랜드로 그 간 밀었던점, 그리고 이런 시점에서 새로운 로고가 발표된 것을 바탕으로 추론을 해보았습니다 (추론보단 저의 바람이지만 ㅠ)

 

우측은 새로운 로고와 보드진이 원하는 방향에 대한 예상+저의 바람? 을 그려놓은 개념도입니다.

전주대 신형로고를 최상위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그 하위에 유벤투스FC를 비롯 기존의 J컨텐츠 들이 들어가 있는 그림입니다.

저는 이걸 [유벤투스]로서의 독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래도 유벤투스인데 무슨 유벤투스의 독립이라고 하신다면

[유벤투스 축구클럽] 에서 [유벤투스] 라는 '브랜드'로 온전히 바꾸려고 한 계획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사 활동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베는 EXOR - Fiat 산하의 자회사로 움직이고 있지만 항상 엘칸성님 돈좀 주세요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를 못받는 구단이죠, 사실상 유벤투스 가 자체적으로 굴러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현행에서 엑소르, 피아트 등의 자회사 구조로서 얻을수 있는 이익이 크게 없기에 분리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관념적 분리지 회사가 떨어져 나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고서는 [유벤투스] 라는 브랜드로 독립적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게 유벤투스F.C. 와 유벤투스가 뭐가 다르냐 하시면 쉽게 생각해서, [삼성전자] 가 [삼성]이 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가 편할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업 및 사업형태는 아니지만, 삼성은 국내에서 손 안댄 사업이 없을만큼 지배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맨 처음 시작이었던 삼성전자의 브랜드를 유지한상태로 [삼성전자랜드(에버랜드), 삼성전자F.C., 삼성전자병원, 삼성전자패션] 으로 브랜드 전개를 지속했다면 지금과 같은 느낌이었을까는 의문입니다. 전자업체라는 이름을 버렸기 때문에 브랜드 확장이 용이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삼성의 계열사및 가장 큰 회사로 남아있죠.

 

마찬가지로 유벤투스도 유벤투스 라는 이름의 축구단 이미지를 벗고 유벤투스 라는 브랜드로 올라서려고 하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만 봐도 연고인 토리노가 아닌 밀라노에서 진행했다고 알고 있는데 심지어 행사장 스케치만 보면 패션브랜드 등 컨템퍼러리한 뭔가가 런칭되는 느낌입니다. 문화사업에 욕심이 있던건 유벤투스 영화 등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구요. 콘티나싸 프로젝트를 보면 일반적인 축구팀이 가지는 스탠스보단 조금더 그림이 큰 것도 느껴집니다.

이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유벤투스FC 의 팬들만 관심을 가질 메디컬, 테마파크, 숙박서비스 등을 라이트한 유저층에게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브랜드 경험의 심리적 장벽을 많이 낮출 수 있는 것이죠. 또한 해당 방법으로 전개한다면 [유벤투스] 의 자회사인 [유벤투스F.C.]의 로고는 변하지 않고도 현재 체제를 유지 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사실 이것때문에 쓴것..ㅠㅠ) 결과적으로, 유벤투스 브랜드와 유벤투스 F.C.가 서로 바이럴 마케팅을 할수있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축구단의 브랜드가 이를 초월해서 토리노 시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 나아가 이탈리아 및 세계에서 먹히는 브랜드(그게 패션이든 뭐가 되든간에), 즉 통합적인 브랜드가 된다면 유례없는 혁신과 성공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현재 축구단의 로고까지 신형으로 바뀌는것에는 저도 극하게 반대입니다. 세련된 로고이긴 하지만 축구단이 가지는 역사와, 그 역사에서 나오는 각종 헤리티지(중압감, 승리의 상징 등)를 무시하고 세련될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제 예상처럼 통합브랜드로서의 유벤투스와 그 산하 브랜드로 유벤투스FC를 운영하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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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5-16 마르키시오Marc.08 Lv.34 / 23,4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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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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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이용한 것과 유벤투스가 J를 사용하는 것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일단 전자의 예에서는 삼성전자라는 확고한 시장선도 기업을 토대로 삼성건설, 물산 등 여러가지 사업영역을 구축했고 말씀하신 대로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네이밍과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였어요.

하지만 유벤투스의 경우 연관성이 적은 J라는 네이밍을 사용하여 메디컬이나 리조트 사업에 진출하였습니다. 삼성의 예를 적용하려면 로고는 바뀌더라도 유벤투스 메디컬, 유벤투스 리조트라는 명칭을 사용해야겠지요.

아마 제 생각에는 삼성의 경우 전자회사로서 쌓은 기술력이나 첨단의 이미지에 신뢰가 있는 상태기 때문에 기술력과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건설이나 의료 사업에는 그대로 '삼성'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대로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에서는 이러한 이미지가 오히려 테마파크 이미지를 반감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에버랜드 라는 독저적 브랜드를 만든거고요.

유벤투스의 경우에는 스포츠클럽과 의료브랜드, 리조트사업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하고 다른 글의 Redo님 말씀처럼 범용성 확보를 위해 이러한 선택을 한게 아닐까 싶어요.

단기적으로는 클럽의 이미지도 훼손되고 신생 사업 역시도 큰 후광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은 있겠고,
장기적으로 로고가 자리를 잡는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겠죠.

다만 여기서 변수는 기존 팬들이 '그대로' 있는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사업 확장을 통한 수요 창출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의 반응을 보면 구단이 너무 낙관적으 계산한게 아닌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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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맞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이미 확고한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향한 브랜드 흐름이긴 하죠, 유베의 경우 제가 쓴 글 대로라면 아래서 위의 브랜딩을 한번 더 거치는 과정이니 훨씬 불안정한 시도이긴 합니다. 다만 기존 축구단만 있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토탈브랜드로서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해주셨음 합니다. 저도 더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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