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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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6일 23시 40분

SERIE A R19 / V 피오렌티나

 

 

라인업

 

피오렌티나 : 타타루사누; 산체스, 곤잘로 로드리게스, 아스토리; 키에사, 베치노, 바델리, 올리베라; 보르하 발레로; 베르나르데스키, 칼리니치 (3-4-1-2 / 파울로 소사)

 

유벤투스 : 부폰;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 콰드라도, 케디라, 마르키시오, 스투라로, 산드로; 디발라, 이과인 (3-5-2 /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타임테이블

 

0030 피오렌티나의 거센 전방압박, 걷어내는 부폰

0130 올리베라에게 돌파를 허용한 콰드라도, 볼을 제대로 빼앗지 못하고 크로스 허용.

0200 빌드업과정에서 산드로의 패스를 방향전환하며 받아내는 스투라로, 반칙당함.

0230 아군진영에서 패스미스하는 산드로.

0300 콰드라도, 박스 우측에서 스텝오버 후 후방의 디발라에게 컷백, 디발라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힘.

0400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중 키엘리니의 다이렉트 전방 패스, 좋은 시도였으나 오프사이드.

0500 피렌체의 지공, 주로 콰드라도쪽을 노리는 공격, 올리베라의 치달을 엔드라인 아웃시키는 콰드라도.

0600 볼을 잡은 스투라로를 향한 거친 태클, 바델리 구두경고.

0700 베치노의 중거리슈팅, 부폰의 선방! 케디라가 골키퍼를 향해 전방압박을 시도하였으나, 반대급부로 역습상황에서 중원에 숫자가 부족해진 유벤투스.

0730 공중볼 경합 간 다소 머리쪽에 충격을 받은 듯한 보누치.

0830 경기재개, 후방에서의 롱패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바르잘리! 칼리니치가 박스에서 볼을 지켜내며 후방으로, 베치노의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은 골대 강타! 공중볼에 약점을 노출하는 바르잘리.

1000 부폰의 연이은 선방! 칼리니치의 감각적인 힐패스, 키에사, 스텝오버 후 곧바로 슈팅.

1030 유벤투스의 역습, 좌측면에서 볼을 받은 디발라, 안쪽의 케디라를 향한 적절한 패스, 그러나 공격무산.

1130 산드로의 드리블 돌파, 실패, 하지만 태클로 다시 볼을 빼앗으며 소유권 유지.

계속되는 유벤투스의 턴 오버, 피오렌티나의 효과적이고 강력한 전방압박이 유지되고 있음. 그에반해 적극적이지 못한 미드필더진의 대인마크.

1430 키에사의 돌파를 막아낸 산드로. 크로스 저지, 코너킥.

다소 몸이 무거워보이는 선수들, 복수 단위의 압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1630 산드로, 쇄도하는 스투라로를 향한 패스, 다소 길었음.

1730 후방 빌드업에 실패하는 유벤투스, 키엘리니의 패스는 다소 강하며 산드로가 터치라인 아웃 당함.

1800 보누치의 좋은 인터셉트, 전방의 디발라를 향한 다이렉트 패스, 하지만 바델리의 놀라운 마크&태클로 공격종료.

1830 콰드라도의 백패스는 다소 짧으며 위기에 노출될 뻔 함. 부폰의 ㅋ클리어링.

2030 산드로의 드리블 전진, 키에사, 손을 사용하며 반칙. 박스 좌측에서의 좋은 프리킥 찬스.

2130 코너킥으로 이어진 프리킥, 콰드라도에게 짧게 연결, 콰드라도는 마르키시오에게 컷백, 마르키시오는 원터치로 박스 안에 로빙패스, 걷어낸 볼을 산드로가 발리슈팅으로 마무리. 타타루사누의 품으로 안긴 슈팅.

2400 우측면에서의 발레로의 크로스, 제대로 머리에 맞추지 못하는 키엘리니! 당황한 바르잘리! 다행히 볼은 부폰에게. 집중력이 부족한 수비수들!

트레콸로서 좋은 탈압박과 공격작업의 링크 역할을 수행하는 발레로, 탐난다...

2500 키엘리니의 드리블을 통한 빌드업, 볼 탈취당하며 역습, 베르나르데스키를 향한 스투라로의 태클, 옐로카드.

2800 하프라인에서의 칼리니치와 보누치의 경합, 위에서 제압한 보누치. 반칙.

2830 유벤투스의 역습, 드리블하는 드리블에게 다리를 거는 베치노, 옐로카드.

2900 콰드라도의 드리블 돌파, 볼을 손으로 터치하며 저지하는 올리베라, 주심은 보지 못한 듯.

3000 아군 진영에서 드리블로 빌드업을 시도하는 디발라, 태클로 저지당함. 반칙유도.

3100 터치가 길며 볼을 빼앗기는 스투라로.

3230 피렌체의 역습, 키에사의 드리블을 저지한 키엘리니, 옐로카드.

3300 보누치의 태클 성공, 빌드업하려는 콰드라도를 뒤에서 밀친 올리베라. 반칙.

제대로 된 공격작업 한 차례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유벤투스. 부정확한 패스와 집중력.

3430 올리베라를 향한 스루패스를 집중력있게 막아서는 콰드라도.

3500 키엘리니 패스미스. 고개를 젓는 키엘리니.

3530 무산된 피렌체의 공격, 스투라로, 반대편 사이드를 보고 롱패스, 콰드라도는 곧바로 이과인에게 롱패스를 넣으려 했으나 부정확했음. 다소 성급한 시도였음.

3630 칼리니치 골.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꿰뚫은 칼리니치, 바로 슈팅한 볼은 부폰을 통과. 그 전에 공중볼을 받아내는 산드로를 향해 발이 높았던 베르나르데스키.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1대0.

3830 산드로-스투라로의 측면 공격, 코너킥을 만들어내는 스투라로.

3900 약속된 코너킥, 콰드라도는 디발라에게 짧게 내주는 듯 했으나 더 후방의 산드로에게, 하지만 터치가 다소 부정확하며 크로스하지 못하고 다시 콰드라도에게 리턴, 크로스는 블록당함.

4030 또다시 흐지부지된 공격, 전방에서 볼을 지켜내지 못하는 이과인과 케디라. 로빙 패스를 실패하는 마르키시오.

4230 부폰의 패스가 다소 짧으며 부정확하게 걷어낸 바르잘리,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는 피렌체.

4400 산드로의 크로스, 제대로 클리어링 하지 못한 피렌체, 이과인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는 수비수들. 핸드링 파울이 아니냐는 항의.

4530 막판에 드리블 돌파가 살아나는 산드로, 콰드라도의 헤더는 약했음.

4600 전반 종료.

 

4500 후반 시작. 산드로-스투라로의 측면 공격, 패스 내주는 것이 다소 늦었던 산드로, 터치라인 아웃.

4600 측면에서 볼을 잡은 스투라로, 곧바로 왼발 얼리크로스, 다소 부정확했으나 볼을 받은 이과인은 슈팅까지.

4630 스투라로, 볼 탈취 후 등지며 소유권 유지, 백패스, 키엘리니에게 내주는 부폰, 또다시 볼을 빼앗기는 키엘리니.

올 시즌, 아니 거의 인생급 최악의 경기를 펼치고 있는 키엘리니!

4730 올리베라의 좋은 터치, 바르잘리를 벗겨내고 크로스, 훌륭한 쇄도를 보여준 베르나르데스키, 슈팅은 다소 약하며 부폰에게.

4800 보누치, 좋은 터치로 볼을 지킴, 반칙유도.

4930 산드로가 볼을 탈취당하며 곧바로 역습, 칼리니치에게 도달한 볼, 다행히 막아낸 부폰-보누치.

5000 역습 상황에서 마르세유턴을 구사하는 디발라, 하지만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음.

5100 키엘리니-케디라-산드로로 이어진 연계, 산드로의 크로스는 ㅋ코너킥으로.

5130 짧게 연결한 코너킥, 산드로의 크로스는 키엘리니의 머리로, 골키퍼 키핑.

5200 이어진 피렌체의 역습, 복귀한 산드로가 키에사를 막아냄, 반칙유도, 키에사 옐로카드.

5400 키에사의 골. 하프 발리로 때린 바델리의 로빙패스는 놀라운 쇄도로 박스에 진입한 키에사의 오른발에. 2대0. -> 접촉x. 바델리의 골로 인정.

5600 공격상황에서 좋은 링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케디라. 콰드라도의 크로스는 코너킥으로.

5700 이과인의 곧바로 따라잡는 골! 케디라, 안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크로스, 박스 안에서 몸으로 비벼준 스투라로와 흘러나온 볼을 곧바로 슈팅하는 이과인! 2대1!!

5830 패스미스로 피렌체의 역습,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무산되는 공격.

5900 산드로의 측면 전진, 함께 좌측면에 있던 이과인에게 힐패스, 이과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아쉽게 콰드라도에게 닿지 않음.

6000 스투라로 아웃 / 피야차 인. 4-3-3으로의 전환? 4-4-2?

6100 산드로의 측면 돌파, 여의치않자 마르키시오에게, 마르키시오의 로빙패스는 다소 목적성이 없었음.

4-4-2처럼 보이는 전형, 바르잘리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반칙을 얻어내는 콰드라도.

다소 포지션의 경계가 불분명해진 상황, 전원 공격 참여의 느낌. 하지만 계속 한 끗 모자란 드리블과 터치를 보여주는 선수들.

6300 콰드라도가 훌륭한 드리블을 보여주었으나 디발라가 턴오버.

6400 측면의 수가 늘자-바르잘리의 조력-콰드라도의 볼 관여가 늘며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아가는 느낌.

피야차의 위치가 다소 애매. 좌측 메짤라? 좌측 윙어?

6830 피야차에게 패스하는 산드로, 볼을 등지며 지켜내나 결국 소유권을 잃음. 피렌체의 곧이은 역습, 키에사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는 마르키시오.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음.

7100 경기재개. 교체투입한 피야차가 조금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볼을 달라고 요청해야.

4-4-2 전환 이후 내려와 볼을 받고 전개하는 비율이 늘어난 디발라, 케디라의 좋은 패스들, 바르잘리의 측면 이동으로 이루어진 것들.

7300 산드로의 크로스, 곤잘로 로드리게스의 헤딩 클리어링.

7330 스로인, 또다시 볼을 잃는 피야차.

7400 콰드라도-마르키시오의 2대1패스, 하지만 스루패스가 너무 길었던 마르키시오. 종일 부정확한 패스를 범하는 마르키시오.

7500 베르나르데스키 아웃 / 크리스토폴로 인

7530 칼리니치를 향한 후방에서의 롱패스, 크로스를 블록하는 보누치.

7600 바르잘리의 터치 또한 매우 부정확. 또다시 부폰을 향한 백패스가 약하며 위기상황 노출.

7630 마르키시오 아웃 / 링콘 인. 마르키시오 또한 역대 최악의 폼을 보여줌. 그만큼 피렌체가 강한 상대였고, 케디라와 스투라로는 마르키시오와의 간격이 너무 넓음에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음.

7730 피야차의 놀라운 드리블 돌파! 좌측면에서 박스로 진입하는 놀라운 플레이, 하지만 슈팅이 블록 당함. 스텝오버 장인!

7800 또다시 드리블로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피야차.

7900 바르잘리 아웃 / 만주키치 인. 총 공세에 나선 유벤투스.

7930 디발라의 날카로운 프리킥! 이과인의 정확한 헤더는 골키퍼 정면! 키엘리니 등이 재차 슈팅하나 이미 수비진이 밀집하며 벽을 형성.

8100 키에사 아웃 / 크리스티안 테요 인, 놀라운 재능을 발견한 피렌체.

8400 발레로 아웃 / 일리치치 인

8800 디발라의 홈런!!! 피야차의 드리블 돌파 후 흐른볼은 디발라에게, 디발라, 박스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벗겨낸 후 슈팅! 정말 아까운 찬스를 놓치는 유벤투스.

9000 콰드라도를 향해 정확히 패스하는 케디라, 콰드라도의 크로스는 다소 낮았음, 박스에 선수가 많으므로 높게 올려야.

9100 베치노의 중거리 슈팅

9130 케디라-이과인간의 좋은 연계, 하지만 이과인의 라스트 패스는 다소 의미불명.

9200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는 일리치치의 움직임, 칼리니치의 스루패스. 노마크 찬스를 날리는 일리치치. 부폰의 침착한 대응이 좋았음.

 

 

경기결과

 

피오렌티나 2 - 1 유벤투스

36‘ 칼리니치 (어시스트: 베르나르데스키)

54' 바델리 (어시스트: 올리베라)

57' 이과인

 

 

경기요약

 

비올라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비안코네리. 만천하에 노출된 '유벤투스 파훼법'

 

완패였습니다. 활동량과 투지를 기반으로 보라색 유니폼의 11명이 혼연일체가 되어 줄무늬 유니폼의 11명을 압살시켰습니다. 키에사, 칼리니치 등의 킬러들의 번뜩임은 상대팀 팬의 입장임에도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반면 유벤티노들은 성난 이리 앞의 순한 양이 된 듯, 잦은실수-수비수들의 과감하지 못한 백패스와 성급한 클리어링-를 범하며 자신들의 장기를 전혀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감히 표현하자면, 현 시점에서 유벤투스의 약점은 만천하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 완패했던 제노아전, 그리고 밀란전을 그대로 답습했던 이번경기의 영상은, 날 것 그대로 로마와 나폴리, 인테르의 전력분석관의 수중에 들어갔을테니까요. 이제 어느정도 전력을 갖춘 팀이라면, 유베를 상대로 더 이상 수비에 치중하지 않을겁니다. 적극적인 전방압박, 그리고 보다 과감한 공세를 펼치려 할 겁니다

 

유벤투스는 시즌 내내 백쓰리 체제에서 중원을 생략한 경기운영을 펼쳐왔습니다. 이는 메짤라들의 전반적인 활동량 부족과 볼 간수능력 부족으로부터 기인합니다. 우리가 보유한 메짤라 자원은 모두 이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공격 참여도가 높은 피야니치와 케디라는-물론 이들이 '평균적으로' 활동량이 부족한 선수들은 아니지만-상대방의 주요 타격이 있을 시에는 항상 수비수들의 1차 저지선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고,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스투라로와 아사모아는 공격의 흐름을 끊는 1등 공신으로서 팀에 크게 공헌하고 있죠.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투라로는 압박이 덜한 측면에 주로 위치하면서 공격전개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케디라는 이따금 수비가담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방에서 공격지원에 몰두하며 역습 상황에서 디발라보다 화면에 잡히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부족한 실력의' 메짤라들은 레지스타와 간격이 필연적으로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그들은 박스와 박스를 오갈 체력과 투지가 없을 뿐더러 후방 빌드업에 일조할 능력을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가장 압박이 거셌던 칼리니치, 베르나르데스키, 바델리, 베치노 등의 스퀘어 속에는 마르키시오가 덩그러니 서 있었습니다. 그는 이번시즌 통틀어-과장을 하자면, 그의 축구 인생사에서-가장 최악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볼을 받으면 클리어링 하는데 급급했고, 수 많은 턴 오버를 범했습니다

 

더군다나 후방에는 우리가 알던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트리오가 아닌,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그리고 여전히 공중볼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차원 높은 압박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보통 수비수들이었습니다. 유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볼 컨트롤을 통해 빌드업을 주도하던 그들은 온데간데 없었고, 특히 키엘리니는 마르키시오와 마찬가지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뽐내며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했습니다.

 

칭찬할 건덕지 하나 없던 경기였습니다. 적어도 흐름을 읽고 후방에 내려와서 마르키시오를 도와 빌드업에 일조-그러나 역시 오늘같은 수준높은 압박에 견딜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할 줄 아는 피야니치, 스투라로보다는 나을 거라고 판단되는 링콘이 있다는게 유일한 희망이지 않나 싶습니다. BBC트리오는 정말 최악의 경기력을 뽐냈지만,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올거라고 믿구요.

 

 

선수평가

 

부폰(4.5) : 가장 답답했을 선수겠지요. 침착하게 서로를 커버하던 세 명의 문지기들이 이 정도로 허둥댈지는 몰랐을테니까요.

 

바르잘리(4.5) : 최악의 경기력을 뽐냈습니다. 공중볼에 취약했으며, 잦은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과감하지 못한 백패스로 팀을 실점의 위기로 빠트렸습니다. 그나마 후반 백포로 전환하고 바르잘리가 오버래핑을 시도하자, 콰드라도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누치(4.5) : 그나마 정신줄을 잡고 커버 플레이와 맥을 끊는 인터셉트, 안정적인 볼 키핑을 펼쳤습니다만, 오프사이드 트랩 형성에 실패하며 칼리니치의 쇄도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키엘리니(3.5) : 여태까지 이 정도로 침착하지 못했던 키엘리니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가 간혹가다 기름칠을 한 양 홀로 미끄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곤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파이터적인 면모를 되찾았는데, 이번 경기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패스미스가 셀 수 없이 많았고, 기본적인 터치를 실패했으며, 그나마 자랑하던 공중볼에서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콰드라도(5.5) : 매 경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던 콰드라도였으나, 경기초반 올리베라의 오버래핑을 허용하며 다소 수비에 치중했네요. 후반들어 조금씩 공격에 빈도를 두기 시작했으며, 특히 바르잘리가 측면에 위치하자 덩달아 콰드라도의 퍼포먼스가 오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케디라(5) : 그의 '공격형 미드필더' 롤은 알레그리가 지시한 것인지, 본인의 판단하에 계속 전방에 위치하는 것인지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만약 전자라면 이건 아주 심각한 문제고, 후자라면 더 이상 그를 주전으로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그나마 후반들어 주도권을 되찾은 상황에서 생각보다 괜찮은 공격작업을 펼쳤다는게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했습니다.

 

마르키시오(4) : 극단적으로, 성공한 패스-적어도 소유권을 유지하는 목적으로서의 백패스 정도의 낮은 중요성을 지닌 패스-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스투라로(3.5) : 노 코멘트.

 

산드로(5) : 압박에 허둥대며 패스미스 남발, 그나마 전반 후반부 부터 공격의 실마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디발라(4) : 열심히 뛰긴 하나 효율적이지 못했고, 역습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마르세유턴이나 좋지 못한 터치로 턴오버, 가까스로 잡은 황금같은 찬스는 오늘도 역시 홈런. 빨리 폼을 되찾길.

 

이과인(5.5) : 득점하긴 했으나, 평소같이 압박에 시달리는 경우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는 거점 역할은 차치하고, 전방에서의 압박이나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 자체가 굼떠 볼에 관여하는 횟수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피야차(5) : 교체투입하며 4-4-2 (혹은 4-3-3)로 전환하자 경기력이 그나마 볼만해졌으나 볼을 직접 터치하는 상황은 적었습니다. 그래도 번뜩이는 스텝오버 하나 만큼은 진퉁인 듯. 이제 슬슬 선발로 출전시켜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Profile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Lv.53 / 92,384p

l'amore e'ceko

댓글 1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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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ㄷㄷ볼때마다 대단하십미다 직접작성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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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원래는 경기를 시청하며 타임테이블을 수기로 작성했는데, 요새는 스마트폰 한글 어플 + 무선 키보드로 바로바로 타이핑해서 속도가 확연히 빨라졌네요 ㅎㅎ. 다만 섬머타임 해제로 인해 출근시간과 경기시간이 다소 겹쳐서 경기내용이나 선수평가는 퇴근 후에 작성 후 올리는 편 입니다. 빨리 이직해야지요 ㅠㅠ. 오늘은 후배랑 식사하느라 더 늦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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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ㅎㅎ항상잘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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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감사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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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선추천 후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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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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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경기는 못봤지만 패스맵보니까 514포메이션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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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수비할 때는 5-1-4, 공격할 때는 3-1-4-2 ㅠㅠ... 시즌 내내 그러네요. 링콘이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기용된다면 조금은 나아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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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이번 경기만큼은 물론 못하기도 했지만 진짜 뭔가에 씌인것만 같았네요.. 이게 현실인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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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시작하고 끝날 때 까지 이렇게 상대방에게 휘둘리기만 한 경기는 진짜 없었는데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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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다시는 이런 경기 보고 싶지 않아요. 잠까지 포기해가면서 시청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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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하 ㅠㅠ... 스투라로는 이렇게 기회를 줘도 못받아먹으니, 선택지의 가장 후순위로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링콘이 선발이었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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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스투라로의 어떤 점을 그렇게 믿고 쓰는 지 잘 모르겠어요. 저가 보드진 같았으면 스투라로 인기도 많은데 값 잘 쳐서 받고 갈리아르디니 영입에 때려박았을겁니다. 오늘 코파도 볼로냐한테 인테르가 꽤나 고전했지만 갈리아르디니 침착하게 잘하더군요....이제 두 경기 째인데 마치 예전부터 같이 뛰었던 선수인 것처럼 잘해준다고 인다팬들이 좋아하는 중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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